신림2구역 재개발, 주민 이주율 99.8%… 철거 곧 ‘시동’
신림2구역 재개발, 주민 이주율 99.8%… 철거 곧 ‘시동’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0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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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인가까지 9개월… 관리처분 4개월 소요
조합원 의견 적극 반영… 평면변경·주차장 증설 
시공자 롯데·대우 통해 28층 1,480가구 신축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 장영우)의 조합원 이주 완료가 임박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집행부 선출을 마쳤다. 대부분 전임 집행부가 다시 당선됐다.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장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지난 2021년 10월 이주를 개시한 이래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99.8%의 이주율을 기록했다”며 “사업구역 안에 있는 성림교회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각각의 요구가 충족 되면 신속하게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시행인가 9개월, 관리처분인가 4개월 소요

2016년 이전에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식물조합과 다를 바 없었다. 조합원들은 재개발사업의 진행에 대해 어떤 비전도, 희망도 가지기 힘들었다. 하지만 현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시 단독시공자였던 상황에서 2017년 현 집행부는 시공자 재선정총회를 통해 롯데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새로운 시공자로 맞이했다. 이로부터 사업은 활기를 띠게 됐다. 사업시행계획의 인가까지 9개월, 관리처분계획의 인가까지 4개월이 소요됐다. 타 조합에 비해 빠른 사업추진이었다. 

장 조합장은 “신림2조합은 2017년 이전과 이후로 구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멈춰 있던 시간과 빠른 사업진행의 시기로 나눠지는 것이다”며 “조합은 하나의 일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다음 단계의 일들을 준비함으로써 사업시간을 단축해 왔다. 서류를 제출하고 나서도 관할청과의 끈끈한 업무진행으로 원활하고 신속하게 인가를 받아왔다”고 했다.

그는 또 “사업이 재개된 지 6년 만에 철거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초 조합은 관악구청에 철거 인가서를 제출했다. 교회와의 협상이 마무리 되는대로 빠르게 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 기간 중에는 2주택 조합원에게 대출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추가대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시공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추가대출이 필요한 조합원들에게 지급함으로써 발 빠르게 대처해 이주지연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조합집행부 재선 성공으로 사업동력 확보

조합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 관악구 신림동 소재 관악청소년센터 1층 소극장에서 조합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장, 감사, 이사 등 차기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장 조합장은 100표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변화보다는 안정과 사업의 연속성을 선택했다. 또한 조합집행부의 빠른 사업추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기도 했다. 

장 조합장은 “지난 총회는 그동안 우리 집행부가 해온 사업방식에 대한 재신임이자 평가였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사업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해 12월 2일 관할구청에 철거신청서를 접수했다. 3층 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구청의 허가를 받아 철거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없이 철거를 마칠 수 있도록 구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장영우 조합장 당선자 외에 △최수창, 정영문 등 감사 2명 △김재준, 양진열, 정숙자, 서호정, 임진용, 황복수, 김석환, 홍학용, 양미경, 도회완 등 이사 10명도 함께 선출됐다.

임원 선출안건 외에 이번 총회에는 △보류지 분양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이자율 및 상환방법 변경 결의의 건 △조합원 이주비 추가 대여 변경의 건 △감정평가업체 선정의 건 △사후 환경영향조사 용역업체 선정의 건 등 안건도 함께 상정되어 원안대로 처리됐다. 

▲분양가 조합원 1,600만원, 일반 2,200만원, 공사비 470만원 대

조합은 시공자인 롯데와 대우를 통해 사업부지 5만5,688㎡에 지하 4층부터 지상 최고 28층까지 아파트 1,480여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관리처분계획 수립 당시 조합원 분양가는 1,600만원 대였으며, 일반분양가는 2,200만원 선이었다. 3.3㎡당 시공비 470만원 대로 현재의 상황과 많은 차이가 있다. 이를 현실화하면 조합원 분양가는 1,800만원, 일반분양가는 3,200만원, 공사비는 5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조합은 예상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자산가치가 높아지고, 사업수익이 훨씬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인 것이다. 조합에서는 늘어난 사업수익으로 아파트 고급화를 위해 적극 활용하여 단지가치와 종후가치를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명품아파트 건립에 대한 장 조합장의 이지는 확고하다. 

장 조합장은 “관악구는 2019년 이후 새로운 아파트가 없었으나 조만간 신림3구역과 신림2구역의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대형단지가 들어설 것이다”며 “신림2조합은 향후 관악산과 연계하여 자연친화적인 아파트, 실개천이 단지 내 관통하여 자연과 하나 되는 아파트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이번 평면변경과 주차장 증축을 진행하여 타 단지보다 더욱더 살기 좋은 아파트로 만드는 게 나의 목표”라고 했다. 

한편 조합은 촉진계획의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기간의 단축을 위해 철거를 포함한 착공 전단계의 공사기간 중에 설계변경과 건축심의, 사업시행계획 변경, 관리처분계획 변경도 함께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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