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하 동작구청장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 통해 동작 지도 새롭게 그리겠다”
박일하 동작구청장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 통해 동작 지도 새롭게 그리겠다”
5대 전략 통해 도시개발 박차… 동작구를 ‘최고 가치도시’ 조성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3.02.1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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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형 정비사업 가이드라인… 지자체론 처음 시도
13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기간 획기적으로 단축 추진

57개 구역 사업진행 중…23개 사업장 추가 발굴
최우선 행정은 ‘소통’… 주민들과 머리 맞댈 것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서울시 동작구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현재 57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그야말로 천지개벽하는 수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국토교통부 출신의 박일하 구청장이 있다. 도시개발 전문가인 그의 적극적인 지원행정으로 동작구가 최고의 가치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형 도시개발 활성화 5대 전략을 통해 구 지도를 바꾸겠다”며 “오랜 기간 변화의 동력을 잃어버린 동작구를 개발, ‘최고의 가치도시’를 만들어 도시개발전문 구청장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청장에 취임하신 후 약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작의 새로운 변화’에 집중하며 민선8기 구정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동작구 개발을 위한 초석이 될 ‘대한민국동작 주식회사’를 지난해 10월 설립했고, 올해는 지자체 최초로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앞으로 동작구형 도시개발 활성화 5대 전략을 통해 임기 내 동작구 도시 외형을 변화시키겠습니다. 

5대 전략은 △도시개발·관리가이드라인 수립제공 △미래 가치가 높은 역세권 노후 주거지 개발 방안 제시 △대규모 비활용 부지 개발방안 제시 △장기 정체 사업 솔루션 마련 △현재 추진 중인 정비사업 인·허가기간 단축 등으로 세부화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업계획 수립 기간 단축 등으로 13년 이상 소요되던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량진 민자역사 착공 등 동작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제가 선택을 받은 것은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구민들의 갈망이 그만큼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랜 기간 변화의 동력을 잃어버린 동작구를 개발해 ‘최고의 가치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구민들의 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정비팀을 2개로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하셨는데

=작년 9월 일하는 동작구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했습니다. 동작구는 도시정비를 하지 않으면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가 없는 지역입니다. 

수많은 사업장의 문제와 고충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표류 및 갈등 사업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구민과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함입니다.

현재 구에서 전통적인 재개발, 재건축, 신통기획, 모아타운, 지역조합주택, 역세권 활성화, 장기전세 시프트, 공공재개발 등 다양한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에 도시정비 업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부서명칭을 도시정비과로 통일하고 과를 두 개로 개편했습니다. 구청 공무원들이 각기 전문성을 가지고 업무를 세분화해 민원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고 전문적 역량증진으로 공무원도 자기계발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최고 가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혼연 일체가 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현재 동작구의 정비사업 추진 현황은

=동작구는 기존 정비사업 34구역과 지역주택조합사업 23구역 등 57구역에서 활발히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청장으로 취임후 신규 사업으로 약23개 사업지를 발굴 및 기획하고 있습니다.

구의 가장 대표적인 정비사업지로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흑석재정비촉진구역을 들 수 있는데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은 8개 구역 중 4곳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를 하고 있고, 흑석 재정비촉진구역은 5개 구역 중 2곳이 이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는 재정비촉진구역 모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민원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와 갈등이 심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흑석2구역의 경우 주민대표회와 서울시, 그리고 구청이 협업해 주민설명회 등이 진행됐습니다. 또한 흑석의 관문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서로 열심히 고민하고 협력하면서 구에서도 대안을 마련해 제안했는데, 이를 강제하는 것으로 오해해 빚어진 일입니다. 

구가 제시한 안은 사업중반 이후에 생길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중앙대 병원에서 흑석역까지 6차선(26m) 직선형 도로를 개설하고 △지상은 중앙대병원 3거리를 상업중심지로 구획함으로써 홍대나 이대 못지않은 지역으로 활성화시키고, △흑석역에서 중앙대까지 지하도와 스트리트 상가를 통해 활성화 시키며 △흑석역 앞 한강조망권에 문화가 넘치는 공간을 계획하자는 것으로, 이 일대를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젊은 도시를 기획하고자 마련했습니다. 

구에서 마련한 대안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사업에 차질 없이 신속히 추진되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주체는 당연히 토지등소유자 주민 자신으로 구청이 제시하는 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후보시절 공약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10년 이상 걸리는 재개발을 3~4년안에 해결하는 추진력과 신속성을 강조해 온 만큼 주민 여러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최우선 행정을 펼칠 것입니다.

▲최근 자치구 최초로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구청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개발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수립 시 도로체계, 사업구역, 공공시설 등 구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개발하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광역적 기반시설 조성과 주거환경 개선 등 구에서 지역별 맞춤형 도시계획을 선 제시하는 내용들이 담기게 됩니다.

▲이 가이드라인의 첫 적용 후보지로 신대방삼거리 북측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습니까

=해당 지역은 역세권임에도 노후 저층 주거지 밀집으로 교통 및 기반시설이 부족하여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3개소)가 난립해 사업 구간이 중첩되는 등 난개발 및 주민혼란, 사업비용(부담금) 증가 등 피해가 우려되었습니다. 이를 알고도 방치할 수 없어 구는 자치구 최초로 신대방삼거리역 북측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제공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 첫째 △신대방삼거리를 사거리로 조성 △협소하고 단절된 도로를 왕복 4차선 확폭과 도로정형화 등으로 합리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둘째 △용마산과 대상지를 연계한 보행·녹지환경 조성 △보육·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 SOC를 확보하며, 셋째 사업구역을 총 3개 지구 11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에 적합한 사업방식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업구역이 중첩됐던 지역주택조합들의 갈등도 적절한 구획 정리를 통해 마무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근 구는 추진위원회 관계자, 주민 등을 대상으로‘신대방삼거리역 북측 개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구정 운영 방향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동작구형 정비사업’추진이 올해 최우선 과제입니다. 동작구는 지하철 5개 노선과 신설2개 노선이 관통하는 교통편의 집중지역의 이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동안 뚜렷한 개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도시정비사업의 소극적 대응으로 주거지로서의 가치는 저평가되어 있었습니다. 구가 주도해 구민을 위한 도시 전체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선계획 후개발’방식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동작구형 정비사업 첫 후보지인 ‘신대방삼거리역 북측’의 연내 착공이 올해 목표입니다. 지난달 신청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공모에 선정되면 지구단위계획에 빠르게 반영되도록 구에서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이밖에도 구는 동작구형 정비사업 대상지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며 기초조사 등을 통해 역세권 활성화, 모아주택 등 대상지별 맞춤형 개발방향을 제시해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난방비 인상 문제 해결 등 구민 삶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여 구민들이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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