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청량리 일대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1,160가구 공급
수유·청량리 일대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1,160가구 공급
수유동 170-1번지 일대… 20층 높이 230가구 신축
청량리동 19번지 일대… 35층 930가구로 재개발
  • 최진 기자
  • 승인 2023.03.13 1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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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돼 노후화되고 있는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과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의 저층주거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160가구 규모의 신축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수유동 170-1번지 일대와 청량리동 19번지 일대 재개발 후보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년간 자치구와 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수차례에 걸친 논의와 계획 조정 등을 거쳐 이번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강북구 수유동 170-1번지 일대는 20층 높이의 23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신축될 예정이다. 인근 지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을 감안해 기존 2종7층 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하고 용적률(190%)과 층수 등을 완화 적용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19번지 일대 역시 기존 2종7층 지역을 주변 광역교통과 대학밀집 인프라, 그리고 일반상업지역‧간선도로변 주변 정황 등을 고려해 3종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930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번 신통기획안의 공통점은 모두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방향으로 계획안이 설정됐다는 점이다. 수유동의 경우 강북종합시장, 수유먹자골목 등 활성화된 상권과 우이천 등을 고려해 기존 상권과 시장 상권을 연결하기 위한 저층부 상가배치, 우이천과 연결되는 남측 한천로 144길에 3개층 이상의 필로티 구조 등으로 걷기 편한 산책로를 조성했다.

청량리동의 경우 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센터 등 인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시설을 고려해 노인복지관 이용객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및 주차공간 확보, 무장애 공공보행통로 등이 공공성 확보 방안으로 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이를 통해 매일 수백명의 노인들이 이용하는 무료급식 및 청소년 체험활동 등의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단지의 폐쇄성보다는 열린 공간을 활용한 보행통로 및 개방감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유동의 경우 1층부 대부분이 필로티 구조로 포켓공원 등을 통해 열린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골목과 포켓공원이 만나는 부분에는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배치해 휴식과 여가가 있는 공원 같은 주거지로 개선할 예정이다. 반면, 탑상형과 판상형 주동을 혼합하는 단지배치를 통해 열린 공간과는 별도로 거주자들의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보장한다.

청량리의 경우도 청량리역과 광역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보행이 활발한 특성을 살려, 저층부는 상업시설을 배치해 주변과 소통하는 경계 없는 단지로 주거지의 활력을 높인다. 또 급격한 지역 단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커뮤니티시설을 확보하고 옹벽구간을 화단과 친환경 옹벽 등의 디자인요소로 활용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수유동과 청량리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통기획의 절차간소화 기조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관련 심의가 통합되기 때문에 초기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내 2021년 재개발 후보지 21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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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16:51:55
거주 주민의 재산권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환영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