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작아파트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시행 ‘KB부동산’ 지정
여의도 공작아파트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시행 ‘KB부동산’ 지정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04.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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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서 징구 19일만에 주민 85%이상 동의
자금조달·투명성 등 사업초기부터 전문 지원 
강남인접 최고 입지 국제금융특구 수혜도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현 서울시장의 취임이 후 재건축에 대한 정책적 시각이 바뀌면서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와 KB부동산신탁이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업무에 박차를 가하며, 마침내 서울시로부터 여의도 최초로 정비계획 확정 및 정비구역지정 고시를 받아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단지 야외에 천막을 설치하고, KB부동산신탁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동의서 징구 및 신탁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주민 85% 이상 동의로 신탁방식으로 사업추진

공작아파트는 신탁방식이 생소했던 2016년부터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했다. 여의도의 특성상 금융권과 정치권, 공직에 몸담았던 소유자가 많아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고심했다. 12년 전 재건축사업 추진에 실패했던 경험과 일반상업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첫 재건축 도전이라는 점에서 초기부터 전문적인 지원이 절실했다.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는 아파트 지하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주민들의 재건축 참여의지와 추진준비위원회에 대한 신뢰, 적극적인 사업추진에 힘입어 2018년 정비계획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입안제안을 마치고 그해 2차례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았으나 서울시는 여의도 마스터 플랜 수립을 이유로 보류했다.

이후에도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갖가지 정책적 이유로 정비구역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와중에도 추진준비위원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과 신탁방식에 대한 믿음으로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은 높아갔다. 동의서 징구 19일 만에 85%이상을 달성했고, 신탁계약은 단 일주 만에 53%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송건화 추진준비위원장은“지금까지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최단 시간 내 동의요건 충족이고, 더욱이 신탁방식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사업장이라는 평을 들었다. 재건축을 추진하며 가장 보람되고 가슴이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추진준비위원회는 공정한 신탁사 선정을 위해 임시주민총회를 개최해 사업시행자로 KB부동산신탁을 선정했다.

▲KB부동산신탁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지난 2월 23일 KB부동산신탁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도시정비법에서 정하는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총회)를 통해 시행규정 및 신탁계약 확정, 시행규정에 따라 토지등소유자를 대표하여 소유자의 의견수렴 및 KB부동산신탁과의 주요업무 협의를 진행할 정비사업 운영위원회의 구성, 정비사업 예산 편성, 설계업체를 포함한 주요 협력사 선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준비위원회는 금융권 및 금융감독기관 출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의도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여의도 소유자들의 민심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들은 첫 번째 전체회의를 통해 정비사업 운영위원회 구성 전까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신탁방식에서 신탁사의 자금조달과 막연한 투명성에 대한 장점이 있고 반면 신탁수수료는 부담스럽다거나 추진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등의 의견도 있다. KB부동산신탁은 그동안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데 적재적소에 자금을 투입해왔다. 또한 업무추진에 있어 추진준비위원들과 끊임없이 논의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제공했다. 

▲준공 50년 지나 시설 노후화와 주민불편 가중

공작아파트 1979년 입주하여 50살이 넘은 아파트로 시설 노후화에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극에 달해 있다. 특히 지하의 전기 및 배관시설은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몰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주민들은 그동안 녹물과 잦은 배관파열로 시도 때도 없이 수리가 필요해 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재산의 손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다. 심지어는 한밤 취침 중 침대 위 천정 배관이 터져 머리위로 오수를 뒤집어쓴 사례도 있다. 

이런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을 시작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위치한 단지들과 달리 공작아파트는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해 있다. 12년 전 재건축을 위해 구청과 시 등을 통해 확인해 보았으나 일반상업지역 내 아파트재건축은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하지만 생활여건을 개선해야한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해 궁여지책으로 민간임대주택법을 통해서라도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시도도 해보았지만 소유주들의 임대라는 이해부족 등의 이유로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며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어 왔다.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부동산개발의 전문가 집단인 신탁사가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러 신탁사를 만나 재건축추진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와 고급 마감재 사용으로 최고 단지 조성

여의도는 강남에 준하는 최고의 입지와 국제금융특구라는 장점을 갖춘 곳이다. 송 추진준비위원장은 “공작아파트는 더현대백화점과 마주하면서 한강과도 지근거리에 있는 만큼 직주 근접의 라이프 스타일과 한강의 여유로움을 담은 명품 아파트를 만들고 싶은 것이 모든 소유주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한다. 소유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그 의견이 최적화되어 반영해야만 우리가 원하는 명품아파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최근 대형시공사들이 갖추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그에 걸맞게 마감재 수준을 참고해 우리 주민이 원화는 최고의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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