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지역 신통기획 1호 '마천5구역'…용적률↑·건축계획변경 총력
마천지역 신통기획 1호 '마천5구역'…용적률↑·건축계획변경 총력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05.0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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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주민협조 통해 2029년 입주목표 달성 
주거지·녹지 연계 강화… 성내천 우선 복원 추진 
디자인특화 최대 역점…공공시설 복합화 계획도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확정하면서,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송파구 마천동 93-5 일대 마천5구역 재개발사업(추진위원장 조기순)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2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지 약 1년4개월 만이다. 이 일대는 성내천 복원계획과 연계돼 도시 활력을 담은 수변특화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년여에 걸쳐 신속통합기획안 마련

대상지 주변으로는 거여ㆍ마천 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사업이 상당수 진행·완료됐다. 성내천 복원(계획)도 앞두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상당한 곳이다.

마천동 93-5 일대 마천5구역 재개발사업의 경우 지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 편입됐으나, 주민동의 등 문제로 정비구역 지정이 중지된 후 그간 개발에서 소외됐다. 이로 인해 이 구역은 노후 건축물 밀집, 불법 주정차 및 협소한 도로 문제로 주거환경의 개선이 절실했다. 

충분한 개발 잠재력과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주목한 서울시가 지난 2021년 12월 마천동 93-5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1년여 간 서울시는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적극적인 논의·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추진과정에서 주민간담회,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고, 기획안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확정된 기획안에 따르면 마천동 93-5 일대는 성내천 복원계획(2028년 예정)과 연계해, 수변특화 주거단지(약 11만㎡, 최고 35층 내외, 2,200세대)로 거듭난다. 주민들은 단지 내 가로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휴식과 여가는 물론, 다양하게 조성될 주민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내천은 연장 총 7.7km의 복개하천으로 현재까지 1.8km 구간의 복원이 완료됐다. 대상지 북동 측을 포함한 그 외 구간은 2028년 복원될 예정이다. 

▲성내천을 품고 생활편의성을 높인 매력적인 주거단지

수(水)세권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에는 △성내천 복원과 연계한 가로공원 조성 및 특화 디자인 계획 △구역계 확장 및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효율적 토지이용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ㆍ차량동선 배치 △생활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공공시설 및 주민편의시설 확충 △주변과 어우러지는 도시경관 형성 등 5가지 원칙을 담았다. 

먼저, 대상지 북측에 연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가로공원을 계획하고, 도서관 및 산책로 등을 조성함으로써 단지와 성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성내천에서 단지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계단형 주동배치를 통해 수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두 번째로, 원활한 차량 진출입로 확보 및 노후 공공시설 재정비 및 단지 전체의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해 기존 공공청사 및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했다. 2,200세대 대규모 단지 조성에 따른 조치다. 

아울러, 2종일반주거(7층 이하)에서 2종일반주거로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유연한 높이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사업 실현성 향상을 동시에 도모했다.

세 번째로, 주민들의 안전과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보행과 차량동선을 적절하게 분리ㆍ배치했다.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접근,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단지 중앙광장에서 동서ㆍ남북 방향의 보행 동선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특히 성내천~가로공원~단지 중앙광장~단지 남측으로 보행동선을 연계해 성내천의 수변 활력을 단지 내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 

네 번째로, 생활 편의성 확대 및 열린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 청소년 문화공간, 돌봄센터 등 공공시설과 주민편의시설도 충분히 조성하는 방안도 담았다. 대상지 남측에 어린이집+청소년 문화공간+주민센터를 복합한 공공청사를 설치하여 공공서비스와 생활편의시설을 동시에 이용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주변과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성내천 및 가로공원 등 자연환경과 연계한 열린 경관, 마천시장 및 생활 가로 등 고려한 특성별 가로경관, 대상지 내 마천성당과의 조화 등 주변 여건을 다각도로 고려하여 단지 배치에 주의를 기울였다. 

마천5구역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엔 주민들의 일상생활 단위에 주목해 편의시설을 충분히 조성하는 한편 주변과 어우러지는 열린 경관 창출에 주력했다”며 “성내천과 경계를 허물며 함께 조성될 다채로운 수변공간의 활력이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지역 전체로 파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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