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근혜 영등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인터뷰-정근혜 영등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서울 양평동 변화에 선봉장 역할
영등포 랜드마크 우뚝 세우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3.05.1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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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비계획변경 결정
신탁대행자방식 사업 전환
소통에 집중하는 열린 조합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새 조합장 선출 후 6개월만에 정비계획변경을 매듭짓고 최근에는 신탁대행자 방식으로 사업노선을 전환하면서 사업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다. 정근혜 조합장은 “소통에 기초한 사업추진으로 양평동 주거환경 도약을 대표할 명품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평동 신동아아파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아파트는 지난 1982년 준공돼 올해로 40년 차에 접어든 노후 아파트다. 지난 2009년 추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약 12년 만인 지난 2020년 12월에 이르러서야 조합설립인가를 득했다.

지난 3월 9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정비계획변경 결정·고시를 받아 전용면적 84㎡(246가구)가 중심이 되는 563가구로 고급화에 성공했다. 또 지난달 개최한 정기총회로 신탁대행자방식의 사업 전환을 결정했다. 상반기 신탁대행자 지정고시를 위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속한 사업추진이 지향하는 청사진은 무엇인가

=영등포는 오목교를 기준으로 주거환경의 양극화가 심한 편이다. 목동에 비해 건축물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돼 지역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양평동 12·13·14구역 정비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인근 공장지대와 노후 건물들이 정비되면서 천지개벽 수준의 주거환경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양평동 변혁의 중심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는 지상 30층 5개동 신축아파트로 거듭나면서 양평동 변화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정상화·안정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리 조합은 지난해 조합장 해임을 진행하며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조합장으로 선임된 후 6개월 동안 9차례에 걸친 이사회, 7차례에 걸친 대의원회를 개최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정상화하고 있다.

조합은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투 트랙 전략을 추진했다. 우선 조합설립인가 후 멈춰있던 정비계획 변경절차를 서둘렀다. 지난해 9월 조합장으로 선임된 후 곧장 변경업무에 돌입, 11월 정비계획변경을 신청했고 지난달 9일 고시를 받아냈다.

또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원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4번의 신탁설명회와 조합원 간담회를 추진했다. 최종적으로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의결에 따라 신탁방식이 결정됐다.

더불어 조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합원과의 소통에 힘을 쏟았다. 지난 6개월 동안 3번의 소식지(총 78페이지 분량)를 발송했고 12월에는 조합운영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리는 간담회를 개최해 사업의 진행상황을 알렸다. 

▲조합운영 철학과 비전이 궁금하다

=우리 조합은 조합원들의 뜻과 재산이 모여 만들어진 사업체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원의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조합은 공정한 방식으로 조합원 모두의 의견이 수렴되도록 노력해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합원의 결정이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아가 조합은 조합원의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우리 조합원들이 전국 어느 조합보다도 양질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전문성 향상과 소통방안 마련에도 꾸준히 노력하겠다.

▲정비사업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한다면

=정비사업을 투기세력으로 바라보는 정책 기조가 전환돼야 한다. 재개발·재건축조합은 정부·지자체와 더불어 도시발전과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이자, 핵심 파트너다. 규제와 감시보다는 지원책과 법 개정을 통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또 정비사업과 관련한 낡은 기준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양평동 대부분은 아파트촌으로 이뤄져 있고 거주 인구도 상당하지만, 아직 준공업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변화된 상황에 따라 양평동을 준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용적률 상향과 사업성 개선, 이에 따른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조합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조합은 항상 조합원을 향해 열려있다. 지연된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조합은 △주간업무보고 △주1회 야간운영 △분기별 소식지 발송 △반기별 조합원 간담회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고 앞으로도 지속해나갈 것이다. 긍정적인 지지와 성원뿐 아니라, 요청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고 반영하면서 모두가 꿈꾸는 최고의 명품단지를 완성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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