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10구역, 서울 심장부 5천가구 매머드단지…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
창신10구역, 서울 심장부 5천가구 매머드단지…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
도시재생사업서 유턴
창신9·12구역과 연계
  • 최진 기자
  • 승인 2023.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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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건설사 총출동
교육·문화·역사 등
프리미엄 주거요소
모두 갖춘 대단지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주거환경이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빠르게 정비사업의 밑그림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업의 안정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탁 시행자방식으로 사업노선을 정하면서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의 심장으로 불리는 종로에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형성됨에 따라, 주택시장의 관심이 창신동으로 쏠리고 있다.

▲수도 서울 심장부 문화1번지에 랜드마크 2천가구 신축단지

현재 서울 종로구 창신동 북측개발 재개발구역은 창신9·10·12구역 3곳으로 나뉘어 있다. 이중 창신9·10구역은 서울시 신통기획 2차 대상지로 선정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고, 창신12구역도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을 위해 잰걸음하고 있다.

이중 사업윤곽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창신10구역이다. 창신10구역 재개발사업은 종로구 창신동 578-5번지 일원 26만9,508.2㎡ 부지에 건폐율 18.19%, 용적률 245.58%를 적용해 지하2층 ~ 지상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9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45㎡ 50가구 △59㎡ 538가구 △74㎡ 588가구 △84㎡ 589가구 △95㎡ 172가구다.

창신10구역은 강북의 교통허브로 불리는 동대문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구역이다. 지하철 1호선을 통해 시청·용산·노량진·창동 등 서울 주요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인천·수원·의정부까지도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4호선을 통해 강남과 수도권 주요 도심지로 이동할 수 있어 명실상부 강북의 최고 교통허브로 인식되고 있다. 또 이제는 지명으로 인식되는‘종로’가 구역 남쪽으로 연접해 광화문·동대문·시청 등 강북 주요지역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창신10구역은 문화1번지 종로의 특색을 고스란히 품은 주거단지가 특징이다. 경복궁·덕수궁·창경궁·종묘·한양성곽·흥인지문·한양도성박물관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의 궁궐과 정원, 문화재들이 인접해, 차원이 다른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청계천·흥인지문공원·낙산공원·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대형공원도 다수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고려대·성균관대·경희대·서울외대·동국대·한성대·성신여대 등 다수의 대학들이 인접해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단지 북측은 낙산공원을 사이에 두고 혜화동 대학로와 마주하고 있어, 연극과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용이하다. 인근에는 서울대병원·고려대병원이 위치해 사실상 프리미엄 주거단지의 모든 요건을 갖춘 주거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탁방식 정비사업 MOU체결… 속도·안정성 쌍끌이

창신10구역은 최근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 노선을 정하고 사업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민갈등과 조합비리 등 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조합방식의 리스크를 없애고 신탁사의 안정적인 자금력과 전문성, 그리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창신10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강대선)는 지난 4일 창신9구역과 함께 대한민국 1위 신탁사로 꼽히는 한국토지신탁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토신은 자사의 인력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서울시 조례개정에 따라 오는 7월 시공자 선정 조기화가 시행되면 내년에는 시공자 선정을 통한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창신동이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과거 주민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좌초된 경험이 있어서다. 창신·숭인동은 지난 2007년 뉴타운지구로 선정됐지만, 2013년 전 사업지가 구역해제의 아픔을 겪었다. 사업주도권 경쟁과 재개발 반대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뒤섞이면서 사업동력이 상실됐고, 사업이 좌초된 후 도시재생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인내해야 했다.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 노선을 정했다는 소식에 건설사들의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현재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한화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군 10대 건설사들이 모두 시공권에 관심을 드러내며 서울 심장부에 자사의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한 수주전략을 기획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창신동의 경우 종로라는 브랜드입지 때문에 강북에서는 이례적으로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9·12구역 연계한 5천가구 매머드 주거타운… 개발호재 이어져

창신10구역은 대규모 주거타운 프리미엄을 누리는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5천가구 규모의 매머드 신축단지가 예정되면서 헬리오시티나 둔촌주공처럼 향후 종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창신10구역과 같이 신통기획 2차 대상지로 선정된 창신9구역은 10구역과 함께 한토신과 MOU를 체결하며 사업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축물량은 창신10구역이 1,937가구, 창신9구역이 2,000가구며, 인근 창신12구역도 신통기획 신청을 위해 동의서 징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창신10구역은‘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동대문 일대가 정비사업 가능지역으로 변경돼 일대 주거환경이 천지개벽 수준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특히 동대문 일대는 서울시 4대 특화산업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K패션과 디자인산업을 이끄는 산업단지로 도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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