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인상요구에 백기 드는 재개발조합들…대안 없어 증액 합의
공사비 인상요구에 백기 드는 재개발조합들…대안 없어 증액 합의
신반포22차 569만→1,300만원 증액
행당7구역 재개발 306억원 증액
이문3구역 재개발 217억원 증액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4.06.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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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공사비 증액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 현장에서는 시공자의 요구에 조합이 백기를 들고 있다.

최근 시공자들의 선별수주로 새로운 시공자를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솟는 공사비와 점점 쌓여가는 금융비용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클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조합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공사비 증액에 합의하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자인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공사비 1,300만원에 협의를 마쳤다. 당초 계약한 공사비 569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가다. 올해 1월 현대엔지니어링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로 변경함에 따른 마감재 변경 등을 사유로 3.3㎡당 공사비 1,390만원을 요구했으며 수차례 협의 끝에 1,3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해당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65-33번지 일대 9,168.8㎡ 부지에 최고 35층 규모의 2개동, 공동주택 160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1년 9월 착공에 들어간 행당7구역도 시공자인 대우건설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다 최근 306억원 증액에 합의했다.

올해 1월 대우건설은 건설 비용과 자잿값 상승, 설계 변경 등의 사유로 행당7구역 조합에 기존 공사비 2,203억원에서 2,714억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상액은 511억원으로 23%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조합은 과도한 금액 등을 이유로 증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사 중단 및 입주 연기까지 거론되며 상황이 악화되는 듯했다. 이후 조합은 사업 지연을 막고자 최종 공사비 2,509억원(13.9%)에 극적으로 합의를 마쳤다.

행당7구역 재개발은 성동구 행당1동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7개동 공동주택 94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이 적용된다.

내년 1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조합도 시공자인 GS건설과 최근 공사비 증액 협의를 마쳤다. 기존 공사비 약 4,723억원에서 4,940억원으로 217억원을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재개발·재건축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4월에 열린 총회를 통해 시공자인 GS건설과 3.3㎡당 1,137.5만원으로 공사비 인상을 확정했다.

당초 공사비는 3.3㎡당 687만원이었지만, GS건설이 인건비 상승 등을 반영해 3.3㎡당 830만원으로 증액을 요청했다. 이에 조합은 차라리 대형평형 위주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자 제안하면서 3.3㎡당 1,137만원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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