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자 선정 신반포2차…대우·현대건설 2파전
정비계획변경 진행하는 신반포4차 건설사 눈독
신반포7차 공공재건축…12·16·27차 시공자 낙점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지닌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아파트단지들은 지난 1976년 반포아파트지구 개발계획에 의해 지어졌다. 한신공영이 지난 1977년부터 신반포1차를 시작으로 신반포28차(한신타워)까지 총 28차 아파트단지를 공급했다.
이후 지난 2016년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를 시작으로 재건축사업이 퍼져 나가면서 반포권 일대가 본격적으로 재건축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2023년 서울시가 35층 높이 규제를 폐지함에 따라 신반포2차, 신반포4차 등이 49층 높이 계획을 세우고, 소규모 단지들도 입지적 장점을 내세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통해 한강변 랜드마크로 거듭나고자 한다.
▲신반포2차
지난달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고시를 받은 신반포2차가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지난 1일 조합이 올린 입찰 공고문에 따르면 조합이 제시한 예정공사비는 총 1조2,830억9,400만원으로 3.3㎡당 950만원이다.
신반포2차는 지난 2002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2003년 9월 추진위 구성하며 일찍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한강 조망권 등을 둘러싼 주민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0년 초 정비사업 일몰제로 인해 구역 해제 위기도 있었으나 주민 동의율 30%를 확보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9일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사 10곳이 운집하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신반포4차
신반포4차 역시 대형건설사들이 주목하는 단지다.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을 진행 중으로 정비계획이 확정된 후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4차는 지난 2003년 6월 안전진단 통과, 같은 해 추진위 구성했으나 단지 인근 뉴코아 상가 소유자들과 뒤편 수영장 부지 소유자들과의 지분 문제로 조합설립에 난항을 겪다 지난 2019년 12월 조합을 설립했다. 이듬해 12월 서초구청에 정비계획 변경을 접수, 지난해 12월 수정 가결 후 주민 재공람을 거쳐 현재 정비계획 관련 보완사항을 협의 중이다.
▲신반포7차
강남권 최초로 공공재건축 방식으로 진행 중인 신반포7차는 지난 2015년 조합을 설립했지만 단지 규모가 작아 사업성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인근 신반포22차와 통합재건축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사업은 더 지연됐다. 그러다 사업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공공재건축을 내세우며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시가 추가 기부채납을 요구하며 공공재건축 철회가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 신반포7차는 사전기획 단계에 있으며 LH에 따르면 올해 정비계획 변경고시를 목표로 한다.
▲신반포4지구
‘메이플자이’로 재탄생 예정인 신반포4지구는 신반포8·9·10·11·17차(2,640가구), 녹원한신아파트(240가구), 베니하우스빌라(18가구)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오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최근 공사비 폭등으로 시공자인 GS건설과 공사비 협상을 진행하다 당초 9,352억원에서 1조1,706억6100만원으로 증액했다.
신반포4지구는 지난 2016년 1월 조합을 설립, 2017년 10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같은 해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접수해 이듬해 인가를 득하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바 있다.
▲신반포12차
최근 시공자를 선정하며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신반포12차는 지난 6월 1일 총회에서 시공자로 롯데건설을 선정하고 같은 달 4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 2014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2015년 추진위 구성, 2017년 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상가소유자에게 개별 조합원 지위를 인정하지 않아 상가 소유주가 지분분리를 요구하면서 조합설립 인가 무효소송을 벌였고 2019년 1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조합이 패소해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2021년 4월 다시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이 재개됐다. 또한 조합은 아파트 건립 당시 입주민들에게 배분되야 할 토지 지분권을 시공자인 한신공영이 소유해 해당 지분을 되찾기 위한 소송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16차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강변과 직접 맞닿아있어 한강조망이 강점인 신반포16차는 지난 2016년 8월 안전진단을 통과, 같은 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8년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22년 12월 한강 변에 연접하고 지정문화재인 잠실리 뽕나무를 포함한 획기적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으며 지난달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신반포18차
기존 3개 동으로 이뤄진 신반포18차는 잠원로를 기준으로 335·336동은 남쪽, 337동은 북쪽에 위치해 분리재건축을 진행했다. 335·336동(126가구)은 신반포24차(132가구)와 통합재건축을 진행, 2019년 6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로 준공됐다.
공사가 한창인 신반포18차 337동은 한강변 가구 유지를 위해 별도 재건축을 택했지만, 1:1 재건축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없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상당하다. 여기에 공사비 폭등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 공사비 협상을 위한 공사비 검증을 진행 중이다.
▲신반포19차
신반포19차(242가구)는 맞닿아있는 신반포25차(169가구)와 통합재건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신반포19차는 지난 2021년 1월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결과, 공공재건축에 따른 사업성 향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같은 해 11월 공공재건축 대신 신반포25차와 통합재건축에 합의했다.
신반포25차는 연접한 소규모단지인 한신진일빌라트(19가구), 잠원씨제이빌리지(17가구)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 중이었는데 최종적으로 4개 단지가 합져진 것이다. 각 단지는 제자리 재건축을 통합재건축의 방향으로 삼고 독립정산제를 원칙으로 정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3월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아 현재 통합재건축에 따른 정비계획 변경을 진행 중이다.
▲신반포20차
당초 신반포4지구는 신반포20차와 함께 통합재건축을 하려 했으나 신반포20차 소유자들의 반대로 통합에서 제외됐다. 이후 신반포20차가 신반포4지구와 다시 통합재건축을 제의했으나 이미 신반포4지구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상태였으며 통합을 진행할 경우 재초환 대상이 된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통합재건축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후 인근 한신타운과도 통합재건축을 시도했으나 재초환과 분양가상한제 등의 이유로 무산돼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시공사 선정과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21차
신반포21차는 내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6월 안전진단을 통과, 2016년 9월 추진위 구성, 2017년 5월 조합설립 인가, 2019년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2021년 4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2022년 3월 착공에 들어가는 등 막힘없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며, 준공 후 명칭은‘더샵오푸스21’이다.
▲신반포22차
지난 2022년 이주를 마쳤지만 공사비 협상으로 착공이 늦어지던 신반포22차가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당초 3.3㎡당 569만원이던 공사비를 1,300만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하이엔드 브랜드인‘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시공자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협의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다. 한때 이 단지는 320가구 규모의 신반포7차와 통합재건축을 검토했지만 재초환과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단독재건축을 추진했다.
▲신반포26차
신반포26차는 지난 2017년 3월 안전진단 통과, 같은 해 10월 추진위를 구성했지만 일몰제 적용을 받아 2020년 9월 추진위가 해산됐다. 그리고 소규모재건축으로 방향을 바꿔 사업을 추진하는듯 했으나 66가구로 구성된 소규모 사업장이다 보니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아 뚜렷한 추진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27차
소형평형과 저층을 제외하곤 모두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신반포27차는 지난 6월 SK에코플랜트를 시공자로 선정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SK의 하이엔드 브랜드인‘드바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반포28차
1996년 8월에 준공된 신반포28차(반포한신타워)는 12층 규모 다른 단지보다 높은 18층으로 지어졌다. 이에 2020년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맞닿아있는 킴스빌리지(160가구), 블루힐하우스(125가구), 잠원중앙하이츠B동(126가구) 등 소규모단지들과 통합리모델링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단독재건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