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창신9·10구역 재개발, 신통기획안 주민설명회 성료
종로 창신9·10구역 재개발, 신통기획안 주민설명회 성료
지역소통·거점공간·보행환경 개선… '구릉지 선도모델 발탁'
한양도성 경관 주거형태 다변화, 5,000가구 매머드단지 신축
  • 최진 기자
  • 승인 2024.09.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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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 북측(창신9·10구역)의 재개발사업의 밑그림이 주민들에게 전격 소개됐다. 창신북측 재개발사업은 한양도성 성곽으로 열린 경관을 창출하고 영역별로 차별화된 높이기준을 적용해 쾌적하면서도 다양한 건축디자인이 선보일 전망이다.

종로구청 도시개발과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종로구민회관 창신아트홀에서 창신동 23-606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창신9구역과 창신10구역 주민 600여 명이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설명회는 한양도성 문화재와 낙산 등이 인접해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주거지로 전락한 창신동 북측 일대의 열악한 주거현황을 점검하면서 시작됐다. 준공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건축물들은 물론, 보도가 없는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과 전신주, 가파른 계단 등으로 이동불편과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지적됐다.

또 공간단절에 따른 폐쇄성과 더불어 주요 공공시설 노후화 및 기능 저하 등으로 도심 한복판의 단절된 슬럼화 지대가 만들어진 점도 꼬집었다. 창신동 북측은 지난 1950년대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된 후 지금까지 전반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채 방치됐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와 종로구는 창신동 북측 일대를 지역의 가치를 계승하고 지형적 특성을 극복한 ‘구릉지형 도심주거 선도모델’로 발탁해 천지개벽 수준의 주거환경 개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지역단절을 극복하는 소통 증대 △지역 거점공간 조성을 통한 활기 △지역 전체를 고려한 가로계획으로 교통·보행환경 개선 △문화자원과 주거공간이 조화되는 경관 등이다.

서울시는 우선 간선도로 진출입 확보 및 잔여부지를 통합해 구역계를 확장했다. 북측은 낙산 근린공원 필지를 편입하고 남측 동대문맨션과 추가부지를 확보해 부정형 구역계를 정형화했다. 또 구역계에 포함되지 않은 공공시설(낙산공원·쌈지마당·산마루놀이터·소담주차장 등)을 도로와 공공의무시설에 포함, 공공시설 의무비율 증가와 시설 편의성이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접목됐다.

이어 열악한 지형과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 2종7층 용도계획을 2종일반으로 상향하고 동대문역 인근 상권과의 연계를 위한 복합시설이 접목된다. 우선 기준용적률이 기존 170%에서 190%로 20%p 상향됐고, 각종 인센티브를 더해 9구역은 220%, 10구역은 230%의 용적률을 적용받는다. 또 평균 13층 이하 및 최고 25층 이하인 평균층수·최고층수 규제도 완화된다.

또 간선도로와의 연결성이 강화되고 내부 교통망도 체계적으로 구축된다. 우선 한양도성 연결도로가 확장되고 율곡로와 지봉로를 연결하는 동서 간 연결도로가 마련된다. 기존 4m에 불과한 종로변 연결도로가 20m로 확장되고 낙산5길 및 회차공간 등이 정비돼, 폐쇄적인 공간들이 숨통을 틔울 예정이다.

동대문역을 포함해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거점공간도 보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대거 확충된다. 단지 중앙에는 공공시설 및 개방공간이 마련되고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이동편의성을 높인다. 여기에 창신길과 연계한 상업시설 배치로 가로 활성화가 추진되고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 곳곳에 분산 배치된다.

영역별로 차별화된 높이계획을 통해 역사·문화·환경을 보호하면서도 낙산 높이를 고려한 스카이라인이 접목돼, 급경사 지형에 대응하고 열린 경관을 창출한다. 급경사면에는 필로티형과 테라스형 고급주택들이, 중심부는 고층 타워형 공동주택이, 가로에는 상가 및 업무시설이 연계된 주거형태가 도입돼 복합적인 주거환경이 만들어진다.

하소현 창신9구역 재개발추진준비위원장은 “한양도성을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경관과 다채로운 주거형태가 접목돼 종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환경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라며 “그동안 각종 문화재와 구릉지로 인해 이렇다 할 개발계획에서 소외됐던 강북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에 창신동 북측이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대선 창신10구역 재개발추진준비위원장은 “현재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창신9·10구역 이외에 창신12구역과 숭인동까지 더해지면 종로 일대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종로구 주거환경 개선을 견인하는 창신동 북측 개발사업이 더욱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신동 북측 재개발은 현재 신통기획안이 수립된 창신9·10구역과 신통기획 접수에 나선 창신12구역이 포함된다. 지난 2022년 신통기획 2차 대상지로 선정된 창신9·10구역은 각각 2,000가구 규모의 신축물량이 계획돼 있고, 창신12구역의 800여 가구가 더해지면 총 5,000가구 규모의 매머드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부지는 강북의 교통허브로 불리는 동대문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구역이다. 지하철 1호선을 통해 시청·용산·노량진·창동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인천·수원·의정부까지도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4호선을 통해 강남과 수도권 주요 도심지로 이동할 수 있어 명실상부 강북의 최고 교통허브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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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철 2024-09-06 18:26:01
창신동 이번에 꼭 재개발 되어야 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