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뉴타운 6,200호 공급
신림1, 곧 사업시행인가
신림3, 내년 5월 입주 목표
봉천14, 시공자선정 입찰
봉천13, 정비계획변경
봉천4-1-2, 내년에 준공
주민들 개발의지 높아
교통호재로 새롭게 부상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서울 관악구가 경전철 호재에 힘입어 교통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개통한 경전철 신림선을 포함해 2028년 개통 예정인 서부선, 난곡선 등 경전철 개통이 완료되면 관악구 일대가 여의도 배후주거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TX-D 노선까지 개통되면 서울 서남권 교통 중심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런 교통호재에 힘 입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관악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폭우 시 침수위험이 높은 반지하주택이 가장 많은 자치구 중 한 곳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이에 주민들의 재개발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면서 최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구역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1973년부터 개발 움직임을 보였던 봉천4-1-2구역은 사업이 막바지에 있으며 신림1구역, 봉천1-1구역 등이 신탁방식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탁방식으로 속도 내는 재건축
서울 경전철 신림선 개통으로 호재를 입은 봉천1-1구역은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이 구역은 지난 2009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0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2013년 3월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거나 반려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2019년 1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전환, 지난 2021년 6월 사업대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던 현장이 신탁사 선정 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2022년 4월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 같은 해 8월 정비계획 변경, 지난해 7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사업시행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뉴서울아파트·개나리·열망연립 재건축사업은 아파트 2개동, 연립 3개동, 다세대 4개동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8월 뉴서울아파트가 조건부재건축 판정을 받고 이어 2010년 1월 개나리·열망연립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후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2019년 10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완료했다.
2020년 11월 무궁화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으며 사업기간을 단축했다. 이후 2023년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같은 해 12월 중흥토건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현재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건축심의를 진행 중인 미성동 건영아파트는 심의가 완료되는 대로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신림동 746-43 일대에 위치한 건영1차아파트와 초원빌라, 상가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9월 안전진단 통과, 2018년 11월 정비구역 지정, 이듬해 10월 추진위 구성 후 2020년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후 정부가 공공정비사업을 독려함에 따라 2021년 4월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인근 학교 일조권 침해 문제로 공공재건축을 포기한 바 있다.
1982년 준공된 신림 미성아파트는 10층 규모의 2개동 280가구의 단지다. 지난 2004년 2월 추진위 승인 이후 2010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다 2020년 1월 일몰기한 연장 신청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20년 10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2021년 1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 4월 지정·고시를 받고 같은 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를 시공자로 선정했다. 지난 2022년 6월 정비계획 변경, 2023년 11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현재 사업시행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서남부권 대표 주거지로 탈바꿈될 신림뉴타운
총면적 32만4천여㎡의 서울 서남부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신림뉴타운은 지난 2005년 12월 서울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신림뉴타운 구역 중 가장 큰 규모의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은 신속통합기획과 신탁방식을 통해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섰다. 신림1구역은 대규모인 탓에 소유자 간의 갈등과 무허가 건축물, 시장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돼 3개 구역 중 진행 속도가 가장 느리다.
지난 2016년 3월 추진위 승인, 2019년 1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지난 2020년 서울시 신통기획 1호 사업지로 선정, 조합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같은 해 11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했다. 신통기획을 통해 2022년 8월 정비계획 변경 결정·고시를 받고 지난해 9월 건축심의를 통과, 현재 각종 심의를 완료하고 최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철거를 마친 신림2재정비촉진구역은 지장물 이설 작업 중으로 오는 2025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림2구역은 지난 2008년 8월 조합설립 인가, 2017년 1월 롯데·대우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 2018년 9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2021년 4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이주를 개시했다.
공사가 한창인 신림3구역은 내년 5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준공 후 명칭은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다.
▲장기간 지연되던 재개발도 속도 높여
총액입찰로 시공자 선정에 나선 봉천14구역은 입찰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9일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GS건설, DL이앤씨, 호반건설, 대우건설이 참여했으며, 조합은 오는 25일 입찰을 마감할 방침이다.
이 구역은 지난 2009년 9월 추진위원회 승인, 2014년 6월 정비구역 지정, 2020년 9월 조합설립인가, 2023년 10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그리고 지난 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구청에 접수, 서울시 시공자선정 조기화에 따라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한편, 이 구역은 추진위 구성 후 10년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8년 토지등소유자 1/3 이상이 구역해제를 요청해 정비구역에서 해제될 뻔했으나 이후 진행된 사업연장 찬·반투표에서 토지등소유자 50% 이상이 사업을 찬성해 2019년 구역해제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인근 초역세권에 위치한 봉천13구역은 2006년 3월 추진위 승인, 2009년 12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주민 갈등과 낮은 사업성 등으로 사업이 정체되다 지난 2019년 12월 정비구역 일몰기한 연장 신청으로 구역해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공공재개발로 전환해 2021년 1월 공공재개발 선도 후보지로 선정, 앞서 연장된 일몰기한을 두달 앞두고 2022년 1월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으며 구역해제 위기를 벗어났다. 이 구역은 올해 5월 사전기획을 마치고, 지난달 9일 정비계획 변경 입안제안을 접수했다. 정비계획 변경과 동시에 내년 4월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봉천제4-1-2구역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은 1973년 봉천제4구역으로 시작돼 봉천제4-1구역과 4-2구역으로 분할됐고 봉천제4-1구역은 자력재개발방식으로 장기간 사업을 추진해 오다가 2008년 합동재개발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고시를 받고, 봉천4-1-2구역과 봉천4-1-3구역으로 분할됐다.
봉천4-1-2구역은 2007년 7월 추진위 승인, 2010년 7월 조합설립, 2017년 10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2018년 3월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조합은 지난 2010년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나 갈등을 겪다 결국, 2012년 7월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사업이 재탄력을 받기 시작하자 현대건설이 시공자 선정에 재참여하며 수의계약방식으로 시공자로 다시 선정됐다. 이후 2019년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철거를 진행해 2021년 12월 착공에 돌입했다.
봉천제4-1-3구역은 지난 2008년 7월 추진위 승인을 받고 2014년 5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맞닿아 있는 구암초교 일조권 문제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이후 2019년 2월 총회에서 공동사업시행자로 GS건설을 선정하고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일조권 문제를 해결했다. 각종 심의를 거쳐 올해 5월 조합설립 10년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의 개발 의지 높은 지역, 신통기획 추진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목전에 둔 신림7구역(신림동 675번지 일대)은 지난 2011년 단독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4년 주민 반대로 해제되었다가 지난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재개발이 재추진됐다. 2023년 6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짓고 올해 5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가결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22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반지하주택 일가족 참변을 당한 지역인 신림5구역(신림동 412번지 일대)은 2022년에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 참여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같은 해 12월 신통기획 2차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해 현재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 중이다.
신림8구역(신림동 650번지 일대)과 신림5-1구역(신림동 419번지 일대)은 올해 수시모집을 통해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신림8구역은 구역계 정형화를 위해 편입 찬·반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