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원진 성남 분당 정든마을 동아·우성 재건축 통합준비위원장
인터뷰-윤원진 성남 분당 정든마을 동아·우성 재건축 통합준비위원장
“선도지구 동의율 3개월만에 70% 넘겨
주민 재건축 열망에 ‘깜놀’… 절호기회”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4.09.13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용히 실익 추구하는 전략 구사
이달 27일 공모신청 마감일까지
더 많은 주민들 동참 해주시길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성남 분당재건축 선도지구 공모신청 접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조용히 물밑 추진에 집중했던 분당 정든마을 동아·우성아파트가 지난 7월 동의율 70% 달성을 공개하며 막판 동의율 올리기에 나섰다. 

윤원진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사전동의서 징구를 시작한 이후 불과 3개월만에 70% 동의율을 넘긴 것을 보고 제 자신이 깜짝 놀랐다”며 “그만큼 우리 통합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얼마나 재건축을 바라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계속 동의서 징구 중이니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든마을 동아·우성아파트를 소개한다면

=정든마을은 총 8개 단지로 이뤄져 있다. 그 중 동아아파트와 우성아파트 4개 단지 1,982가구가 뭉쳐 선도지구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부터 징구한 사전동의서가 지난 7월 4일을 기점으로 3개월 만에 70%의 동의율을 넘겼다. 우리 단지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제가 알기로 분당에서도 3개월 만에 동의율 70%를 넘긴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 이처럼 주민들의 재건축 열망이 높은 것을 보니 팔 걷어붙이고 한 번 해보자는 열의가 생겼다. 이제 결승선이 멀지 않았다. 9월 27일 공모신청 마감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좀 더 많은 소유주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직접 동의서 징구를 해보니 어떤 점이 가장 어렵나

=소유주 파악이 가장 어렵다. 소유주가 누군지를 알아야 찾아가든, 전화를 드리든 설득을 할 수 있지 않나. 해당 세대에 찾아가 물어봐도 임차인 분들은 소유주 정보에 대해 알려주시길 꺼려하고, 고령의 어르신들은 문 자체를 열어주지 않아 한계를 느낀다. 동의서 징구는 협력업체 없이 준비위원 7명이 담당해 왔다. 한여름 계단을 오르내리며 강행군을 진행했다. OS요원은 막판 동의율을 올리기 위해 최근에서야 투입했다. 

사전동의서와 달리 성남시에서 요구하는 정식 동의서는 징구하기가 더 까다롭다. ‘자필 서명+지장 날인+신분증’ 3박자가 준비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장 날인은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소유주들이 상당히 많다. 이러다보니 분당 내 일부 단지에서는 정식 동의서 징구율이 50%도 안 나오는 곳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생각해보면, 지장 날인은 필요치 않은 절차다. 다른 신도시에서는 지장 날인을 하지 않는데, 성남에서만 요구하고 있다. 필요치 않은 행정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  

▲선도지구 지정의 혜택은 무엇이라고 보나

=사업을 우선 진행할 지에 대한 선택권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안내해 드린다. 선도지구로 지정된 후 실제 사업을 할지 말지는 우리 주민들이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우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다. 우리 단지가 선도지구로 지정돼 가장 빨리 새 아파트가 지어진다면 그만큼 주민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분당 지역 내 신축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정든마을은 과거에는 분당 정자동의 최고가 아파트단지 명성을 자랑하던 곳이기도 하다. 중대형 평형에 불곡산 자락을 끼고 있어 전원주택 단지 분위기가 물씬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30년이 지나고 보니 현재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발전할 요인을 찾을 수 없었다. 정든마을이 분당 지역 발전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까지도 받는다. 

해법은 재건축이다. 그래서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단지 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선도지구 동의서를 내지 않은 토지등소유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동의서 제출을 부탁드리면, '내부 인테리어 해서 지금도 살기 좋다’ ‘멀쩡한 아파트를 왜 부수려고 하냐’는 답변이 돌아올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집이란 밤이슬 피하고, 추위 막는 공간만은 아니다. 더 편리하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하셔야 할 것이 안전을 위한 지진 피해 방지다.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우리 아파트에 지진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 30년 세월에 따른 배관 속 녹물도 더 이상 참고 살 수 없는 요인이다. 먹는 물은 말할 것도 없고, 샤워를 하려고 해도 벌건 녹물이 나오는 걸 눈으로 목격한다. 10~20년 뒤 세상을 바라보셨으면 한다. 정든마을 동아·우성의 많은 이웃 분들이 선도지구 동의서 제출에 참여해 주셨다. 아직 주저하고 계신 분들도 참여 부탁드린다.  

우리 단지와 같은 중소형 단지일수록 동의서 1장의 위력이 크다. 4,000가구 대단지와 비교할 때 동의율 1% 올리려면, 대단지는 40장 정도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19장이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