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 정원씨앤디 대표
박란 정원씨앤디 대표
“총회 대행 업무는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야 성공”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2.09.11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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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산이라는 생각으로 전문성 갖춘 OS직원 배치… 조합에 명품서비스 제공

 

  박 란  
  정원씨앤디 대표

  최근 중요한 안건을 다루거나, 공정한 총회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총회 대행’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총회대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 있었다.

 

본래 총회 진행은 정비업체의 업무였기 때문에 대행업체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총회에서 정비업체를 선정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총회 대행이 필요하게 됐다.

이런 정비사업의 흐름을 꿰뚫고 있던 박란 대표는 정원씨앤디를 창립하고, 전국의 수많은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총회대행·수주기획의 대표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또 최근에는 조합원분양 신청과 세입자 조사까지 업무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경력직원 채용까지 마친 상태다. 정원씨앤디가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지식과 세심함으로 무장한 박란 대표를 만나봤다.

 

▲총회대행이라는 업무를 최초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총회대행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인지=많은 사람들이 ‘총회대행’이라고 하면 총회책자를 만들어 발송하고, 서면결의서를 징구하고, 총회 당일 접수를 받는 업무로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업무들도 총회를 위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총회는 동의서를 한 장, 한 장 받을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의서 징구업무를 수행하면서 조합원들과 교감하고, 주민들의 정서를 파악해 조합의 사업 방향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총회대행 업무를 ‘오케스트라의 지휘’라는 표현으로 자주 소개한다. 단순히 지휘자가 단원들을 연습시키는 것만으로는 오케스트라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연주자도 발굴해야 하고 선곡과 편곡도 해야 한다. 또 공연장도 알아봐야 하고 홍보도 해야 한다. 총회 역시 마찬가지다. 크게 보면 총회 안건에 대한 작업에서부터 작게는 총회장 접수대의 볼펜이나 인주까지 신경 써야 한다. 또 총회장 입구에서부터 총회가 끝난 후 입장·퇴장할 때의 동선까지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조합원 중에서 사소한 부분에서 마음이 상해 사업을 반대하는 경우도 본적이 있다. 그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 총회다.

일선 현장에서 조합, 조합원들과 직접적인 대면하기 때문에 OS요원들의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정원씨앤디가 지향하는 경영철학은=정비사업에서 OS요원은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원들의 손과 발이 되고, 때로는 머리가 되어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OS요원은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경험을 겸비해야 한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OS요원은 약 5천~6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정예요원을 선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OS요원에게는 ‘현장에 대한 애정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내 집, 내 재산이라는 생각으로 일한다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실제로 재개발구역에 가보면 지금도 보일러 기름 값이 아까워 난방을 하지 않는 어르신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분들 입장에서 보면 OS요원의 비용은 상당히 큰돈이다. 따라서 OS요원들에게는 시간을 분으로 쪼개서 쓰고, 신속하게 일을 끝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총회대행이나 수주기획 등 맡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업무를 본인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총회 개회 전 음악 선곡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특별한 이유는=음악뿐만이 아니라 현수막 글씨에서부터 색깔, 총회장 입구에 안내하는 문구 등도 직접 작성한다. 또 커피나 생수, 떡도 먹어본 후 결정하고 수건과 같은 기념품도 집에서 써본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다.

 

또 의장과 사회자 넥타이 색깔에 이르기까지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일종의 직업병인 셈이다. 하지만 잠시라도 한눈을 팔게 되면 사소한 부분의 잘못이 큰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총회장에는 수많은 조합원들이 입장을 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단 한명의 조합원이라도 총회에서 섭섭한 일이 있었다면, 결국 화살은 조합장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현재 정비사업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사업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조합원들이 분양을 포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건축·재개발은 사업기간이 길다는 특성상 사업초기 단계에서 분양신청 시기까지 진행되면서 많은 변화가 발생해 조합원들이 분양을 망설이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따라서 정원씨앤디에서는 사업시행인가 동의서를 받을 때부터 세입자 조사나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를 받기까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을 보강했으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새로운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정책이 바뀌고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서 몇 년, 길게는 십수년을 이끌어 오던 사업을 갑자기 접을 수는 없는 일이다.

 

능력있는 조합이 투명한 경영을 한다면 조합원의 신뢰 속에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동고동락해 온 추진위·조합을 위해 저는 물론이고 모든 전문가들이 노력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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