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어김없이 새해는 밝아왔다.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했던 2005년 을유년은 역사 속에 묻혀버리고 희망과 기대로 가득 찬 새로운 2006년 丙戌(병술)년이 시작되었다. 매년 초가 되면 각계의 전문가들이 한해의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는데 특히 역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역술가들이 한해의 일들을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로 꼽는 것 중의 하나가 그 해의 干支(간지)다. 물론 단순히 한해의 간지로 그 해에 일어날 일들을 모두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한해 한해를 지내다 보면 이러한 예측이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부족하나마 금년 2006년 병술년 한해를 간지로 예측해 보고자 한다.

병술은 60갑자의 23번째 나오는 글자이며 납음오행으로는 屋上土(옥상토)에 해당하고 丙(병)은 큰 불을, 戌(술)은 흙의 기운을 가졌으며 띠로는 개띠에 해당한다.

오행상의 순서로 볼 때 병은 태양과 같은 큰 불을 의미하고 지지의 술토는 많이 모여있는 흙을 의미한다. 때문에 하늘의 火氣(화기)가 땅의 흙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작용을 한다 해서 오랜만에 하늘과 땅이 서로 상생하는 기운을 가진 해가 되어 주변이 평화롭고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금년 병술은 물론 하늘과 땅의 기운이 火生土(화생토)하여 순하게 상생하기는 하지만 조금 그 의미를 깊이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병은 하늘의 태양이나, 술은 병의 창고요 묘지다. 또 계절로는 늦가을이고 시간으로는 해가 완전히 저버린 저녁이다.

즉 하늘의 기운찬 태양의 기운이 서산에 넘어가고 그 활활 타던 기운이 모두 묘지에 들어가 갇히는 운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면 지금까지 활발하게 발전되고 큰 성취를 이루었던 기운이 사그러지고 앞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기운의 잉태를 기다리는 한해가 되는 것이다.

사업적으로 이야기하면 그 동안 발전했던 음의 사업들이 서서히 정리되고 앞으로 발전될 양의 기운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게 되는 운인 것이다.

대개 음의 사업이라면 양의 산업의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양의 산업을 크게 생산성 높은 굴뚝 산업에 치중을 하게 되면, 음의 산업은 생산성보다는 서비스업, 문화사업, 음지산업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규모적인 면에서도 크기가 크고 전국적인 국토개발이나 지역 개발 쪽에 비중을 두게 되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10여년 동안 음의 산업은 양의 산업에 비해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영화, 연극, 노래,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역술 심지어 섹스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음의 산업이 양의 산업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해온 것이다.

그에 비해 각종 생산 공장이나 농업 등은 매우 어렵게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음의 산업이 이제는 그 빛을 잃고 서서히 사그러지는 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음의 기운이 들어갔다고 해서 바로 이러한 산업들이 망하여 없어지고 양의 산업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기운으로는 변환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5년뒤, 10년뒤에는 반드시 음의 산업보다는 양의 산업이 더 크게 일어나게 될 것이다.

전자업계에도 조그만 반도체에 의지하기보다는 큰 규모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다. 부동산 개발도 거주 중심의 아파트단지와 같은 소극적인 사업에서 대규모 공장이나 생산시설, 발전시설들이 주를 이루거나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는 대규모적인 양적인 산업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또 산보다는 물이, 분지보다는 평야지대가 더 큰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큰 변화의 중요한 변환점이 되기 때문에 2006년 병술년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 속해 있던지 음과 양의 분석을 잘하여 5년, 10년 뒤의 계획을 세운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분명히 큰 발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