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 도시환경정비 ‘노후주택+역세권’ 첫 결합개발
한강로 도시환경정비 ‘노후주택+역세권’ 첫 결합개발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1.08.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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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 ‘노후주택+역세권’ 첫 결합개발
 
  
전쟁기념관 주변에 공원… 남산 조망권 확보
삼각지 역세권지역에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
 

서울시가 용산구 전쟁기념관 옆 노후 불량주택 밀집 지역과 인근 역세권을 함께 묶어 ‘결합개발’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지정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결합개발은 전쟁기념관 옆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인근 삼각지 역세권지역에 용적률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전쟁기념관 옆 노후불량주택 지역은 한강로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조망축상 중요한 위치로 이번 공원조성으로 워싱턴, 모스크바 등 다른 대도시의 기념관 주변처럼 확 트인 전경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 지역은 지난 2006년 10월 용산구로부터 지상10~15층으로 건립하는 전쟁기념관전면 도시환경정비계획안이 제출된 바 있지만 전문가 자문 결과 고층 개발시 한강로에서의 남산 조망이 훼손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서울시는 공원 조성 및 저층개발을 검토했다. 하지만 저층 건물 위주로 재개발하자니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또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켜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은 보상금 마련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컸다.
 
그러던 차에 지난 2009년 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경관보호지역과 개발이 용이한 인근지역을 하나의 구역으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옆 노후불량 주거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대신 인근 삼각지 역세권 지역의 용도지역을 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면서 용적률을 높였다.
 
이로써 역세권 지역에는 지하3층, 지상25~32층 주상복합 4개동 총 406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전용면적별로 △50㎡이하 56가구 △60㎡이하 28가구 △84㎡이하 174가구 △107㎡이하 58가구 △129㎡이하 60가구 △166㎡이하 30가구다.
 
현재 이 지역은 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상태로 조만간 조합설립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2013년 말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서울시 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결합개발 방식을 도입한 이번 한강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한강로의 남산 경관을 보호하고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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