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6단지 재건축 힘찬 ‘날갯짓’
고덕6단지 재건축 힘찬 ‘날갯짓’
  • 박노창 기자
  • 승인 2005.11.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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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6단지 재건축 힘찬 ‘날갯짓’
 
 
주민총회 열어 상정안건 모두 원안 통과
추진위·토지 등 소유자 협력 6년 앞당겨
 
고덕6단지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윤정일)는 지난달 29일 온조대왕체육관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정비계획 수립과 구역지정, 안전진단 신청에 소요되는 재원을 조달하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3년 6월 창립총회를 연 지 2년여 만에 총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토지등소유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총 7개 △기존 창립총회 이후 추진위원회의 수행업무 및 비용(일체) 추진의 건 △추진위원회 운영비를 포함한 사업비의 재원조달 방법 결정의 건 △주민총회 개최에 따른 비용결의와 집행의 건 △시공사 입찰보증금에 관한 건 △총회결의사항 추진위원회 위임의 건 △2005년도 예산(안) 승인의 건 △기타안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그동안 고덕6단지는 재건축 연한(20년)에 봉착해 2011년에나 재건축이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추진위를 비롯한 토지등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의지로 6년이나 앞당기는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건립이나 기반시설부담금제와 같은 재건축 규제에 맞서 시위는 물론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규제 철폐에 앞장서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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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바른 재건축에 하루가 짧아요”
주민에 다가서는 집행부 운영으로
21세기형 친환경 단지를 만들 터
 
인터뷰/윤정일 고덕6단지 추진위원장
재건축 관련 규제책이 나올 때마다 윤정일 위원장은 토지등소유자들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정신이 없었다. 윤 위원장은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건립부터 최근 기반시설부담금까지 구청, 시청은 물론 국회까지 쫓아다니며 법안 저지를 위해 어떤 조합장 보다 솔선수범해 왔다고 자부한다. 조합 운영도 마찬가지다. 토지등소유자들이 원하는 ‘빠르고 바른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오늘 하루도 짧기만하다.
▲총회를 끝낸 소감은=주민총회는 보다 가깝게 주민들을 찾아뵙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설레임에 2주 전부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주민총회때 보여준 토지등소유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짐을 새삼 느낀다.
▲앞으로 역점을 둬 추진할 사업일정은=우리 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을 받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올해 안에 구청에 구역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 내년 초에는 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다. 우선 구역지정과 안전진단 통과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고덕6단지가 타 단지에 비해 장점이 있다면=현 시점까지 주민들간 집단 민원과 소송 등이 전혀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추진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고 있고, 각종 동의서 제출도 빠른 편이다.
▲사업완료 후 그려질 고덕6단지의 청사진은=고덕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기부채납에 따른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21세기형 친환경 단지로 탈바꿈된다. 또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전에 신축설계안과 법률적인 부분을 충분히 설명해 보다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해 나갈 것이다.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재건축사업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신뢰가 깨어지면 물거품이 된다. 거의 전 재산이 걸린 문제이다 보니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고 있다. 우리 추진위원회는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추진위원회를 믿고 협조해 준다면 전국에서 으뜸가는 아파트를 만들 것이다. 우리 단지는 인근 단지보다 사업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바르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현재 인근 단지와 같은 선상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추진위원회에서는 사업추진에 대한 모든 사항을 소식지나 인터넷 등을 통해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사업추진에 대한 일정과 정보 등을 제대로 전달해 나가겠다.
▲고덕지구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이 어떻게 결정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나=현재 강동구청이 입안한 저층 8개단지의 경우 평균 25층 용적률 190%로 주민공람을 끝냈다. 하지만 이 안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구청의 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지등소유자들이 원하는 바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구청의 안대로 확정된다면 저층단지 재건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사업은 임대주택을 비롯해 최근 기반시설부담금까지 각종 제도 때문에 사업추진이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재건축 관련 각종 규제에 대해서는 이미 할 말을 잃은 지 오래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 식으로 규제만 하는 정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민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초강력 규제책만 내놓게 되면 결국 우리 단지와 같은 서민들의 불만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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