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가보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가보니…
용산에 첨단 인프라 갖춘 명품 미니 신도시 뜬다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3.04.2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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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없이 조합설립… 정비구역 지정 ‘눈앞’
상가 특화로 분양성 좋아… 한강 조망권은 ‘덤’

 

서울 용산구 정비창전면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재공람 이후 현재 서울시 심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구역조정 등에 대한 세부 조율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청도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최적의 입지에 최고의 사업성을 갖춘 보기 드문 사업지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후광효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가 있다.

하지만 용산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은 정비창전면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닻이 올랐다.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스스로 가칭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까지 갖췄다. 사업 성공이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다.

 

 

▲빠른 사업추진… 추진위 없이 곧바로 조합설립=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공관리를 적용할 경우 추진위원회 구성 없이 곧바로 조합설립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동의만 있다면 공공관리를 적용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그만큼 사업기간도 단축시키겠다는 게 추진위의 복안이다. 지난해 2월 1일 개정·신설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3조제6항에 따르면 공공관리를 시행하려는 경우에는 추진위를 구성하지 않을 수 있다.

조합설립에 필요한 방법과 절차는 시행령에 담겨 있다. 동법 시행령 제22조의2제6항이 그것인데, 공공관리 방식으로 시행하는 정비사업 중 추진위를 구성하지 않는 경우 △토지등소유자의 동의서 징구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 개최 △조합정관의 초안 작성 △추진위 운영규정이 정하는 사항 등에 대해 시·도 조례를 따르면 된다. 이후 지난해 12월 31일 개정된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제50조의3에 따르면 구청장은 토지등소유자 과반수가 원하는 경우 추진위 구성을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위 없이 곧바로 조합을 설립하는 경우 시장이 정한 방법과 절차 등을 지켜야 한다. 이때 시장은 △토지등소유자의 대표자 등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선출방법 △참여주체별 역할 △조합설립 단계별 업무처리 기준 △기타 조합설립 업무지원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정하게 된다.

이 제도는 부칙 경과조치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 첫 수혜 현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시와 용산구도 각종 행정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명품 인프라 구축… 분양리스크 없애=전면1구역 추진위는 이번 사업의 성패는 상업시설의 분양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타 구역과 차별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재 추진위가 구상중인 방안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자급자족형 명품 미니 신도시를 짓겠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단순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명품 인프라를 갖춘 최신식 설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단지 중앙에 편도 2차선 크기의 도로가 계획돼 있는데, 이 도로를 도로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명품거리로 특화하겠다는 식이다.

나아가 추진위는 외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구역이 위치한 입지적 장점에다가 국내 최고의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적의 맞춤계획안을 창출하면 사업 성공은 당연하게 쫓아올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사업을 앞장 서서 이끌고 있는 차무철 부위원장은 “대다수 주민들이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용산구청과 서울시청의 신속한 행정지원을 받아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운영, 열린 집행부=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추진위는 매달 2회 집행부 회의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구역지정 및 사업성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된다. 회의내용은 주민들에게 모두 공개되고 있다.수요모임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 모임이라는 다음카페 (http://cagfe.daum.net/yyongsan-top)도 개설해 의사소통 및 정보공유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추진위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귀담아 듣는다. 토지등소유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 집행부만이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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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총 875가구 짓고
업무·판매시설 등도 신축

 

 

 

■ 건립 규모는
지난해 8월 17일 재공람된 정비창전면 도시환경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로 면적은 6만8천666㎡이다.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1만6천454㎡)과 준주거지역(5만2천212㎡)이 혼재돼 있다.

획지는 3개로 구분돼 있으며 1만4천36.7㎡의 획지1-1은 용적률 400%이하를 적용받아 아파트를 비롯해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1만6천545.1㎡의 획지1-2와 1만1천124.8㎡의 획지1-3은 각각 용적률 400%이하와 용적률 860%이하가 적용된다.

구역 전체로 보면 총 875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며 전용면적 85㎡이하가 전체 가구수의 60%이상 건설된다. 평형별로는 △25평형 135가구 △36평형 488가구 △45평형 38가구 △55평형 90가구 △65평형 124가구 등이다. 이중 전용면적 40㎡이상 임대주택이 135가구 건립될 예정이다.

최고높이는 100m이하로 제한된다. 공공시설 부지 순부담율은 당초 25%이상에서 21.2%이상으로 낮아졌다. 도로(1만6천697.78㎡)와 공원(1만261.7㎡)도 신설된다. 재공람을 마친 정비계획안은 현재 서울시 심의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오는 7~8월쯤 구역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추진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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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단축·사업성 두 토끼 몰아
도시환경정비 새 모델 만들 것”

 

 

 

차무철  

가칭 정비창전면1구역 부위원장

서울의 중심 용산에서 대규모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 그곳이다.
주민들은 가칭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집행부 내에서도 사업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달리고 있는 젊은 피가 차무철 부위원장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공람이 완료됐는데 사업추진은 어떻게 예상하나=정비구역 지정은 이르면 올해 7~8월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이후 조합을 설립해야 하는데, 우리 구역은 추진위 없이 곧바로 조합을 설립하고자 한다. 올 6월부터 시행 예정인 추진위 생략제도를 적극 활용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계획이다.

 

이때 공공관리를 적용받게 되는데 조합설립 때까지 투입되는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본다. 서울시에서도 시범사업구역으로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올해 안으로 조합설립도 가능할 것이다.

▲전면1구역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아파트 875가구와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인데 개발모델이나 청사진이 있다면=최신 인프라를 갖춘 명품 단지가 주요 콘셉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사람 중심, 문화 중심’ 거리를 조성하는 등 자급자족형 미니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종전의 단순한 디자인 건축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성공한 건축 형태를 벤치마킹 하겠다.

 

예를 들면 일본 도쿄의 시오도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뷰어스플레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프리몬트거리, LA의 산타모니카 플레이스 앤 써드 프롬나드 등이 있다. 주민 대다수가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자발적으로 운영비를 마련하는 등 사업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전면1구역의 입지적인 장점이 있다면=신용산역과 용산역에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서울의 노른자위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용산 민족공원도 가까이 있고 한강조망도 가능한 곳이다. 현재 상권의 핵심은 용산역인데, 우리 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상권 협업화로 인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지금까지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신축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주변 인프라 구축에 실패했다. 그래서 주상복합의 경우 상권 형성이 미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구역은 분양에만 중점을 주지 않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거리 공연장이나 사람 중심 거리 만들기, 거리 이름 짓기, 다양한 편의시설 제공 등 만남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사업성공을 위해 집행부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국공유지를 활용한 용적률 상향에서부터 지열을 이용 에너지 절감, 우수 디자인 및 지속가능한 건축물 인센티브 등이 있다. 또 호텔 수요가 많으므로 조합이 설립되면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상업지역 상향 예정지역에 특급호텔을 건립해 사업성과 분양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10년 넘게 기다려 온 사업이다. 주민들이 하나로 단결해 정비사업의 모범이 되는 사업지로 함께 만들어 보자고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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