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택 바구멀1구역 재개발조합장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 밟은 게 재개발사업 이끄는데 큰 도움됐죠”

2017-02-09     김상규 전문기자

 

하루 4시간의 교육을 받기 위해 주 1~2회 왕복 6시간의 서울 나들이. 반복한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의지와 열정 없이는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주 1회 협력업체와의 정례회의도 빼 놓을 수 없는 일상이다.

전주 바구멀 1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금택 조합장의 일과는 항상 빼곡하다.

황 조합장은 “공부하고 문제점들을 예방하는 것과 함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정비사업의 핵심이다”고 말한다.

▲사업진행과정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는

=주거환경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사 35기 과정을 밟게 된 뒤부터 매주 화요일 전주에서 서울까지 왕복하고 있다. 저녁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의 교육을 마치고 새벽에 내려오는 일이 4개월 정도 반복됐다.

정비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며 유대관계를 쌓았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사업 진행의 방향과 문제점 등에 대해 예견하고 대처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어 우리 조합 사업에 큰 힘이 됐다.

교육 후 전주로 내려오는 기차에서 잠깐 졸면서 여수 종착역까지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황급히 전주로 되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요령이 생겨 졸지 않고 전주역에 잘 내리고 있다.

▲분양을 위한 전략 및 계획은

=현재 설계가 거의 완료된 아파트를 최신 트렌드의 아파트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착공 전에 마감재나 특화설비를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분양성과 주거의 만족도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반분양가 또한 상향할 예정이다. 주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을 하면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는 줄일 수 있지만 그만큼 조합원의 이익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녹색인증 1등급을 취득하면 친환경 아파트 단지로 특화되어 분양가 상승에 한 몫 할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구역은 조합원들의 협조로 현재 98%의 이주가 완료됐고 철거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 조합을 믿고 지지하고 도와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단합이 중요하다. 사익보다는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 사업추진계획은 무엇인가

=2~3월경 철거작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시공사와 협의하여 마감재 마감, 계약서 수정, 조합원 지급 품목 등에 대해 최종 마무리 할 것이다. 분양은 올 중반기를 계획하고 있으며, 조합원 계약 및 일반분양 100%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