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4구역 재개발 "사업 순항중인데 직권해제라고?"

2017-06-13     문상연 기자

 

조합원 협력업체 모두 사업 적극적임에도 구역해제 추진 논란

장위14구역 직권해제가 더욱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여타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해제구역과는 달리 사업이 순항중이기 때문이다.

통상 직권해제된 구역의 경우 대부분 시공사로부터 사업비 지원이 장기간 중단되거나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사업이 멈춰버린 흔히 말하는 ‘사업이 죽어있는 현장’이었다.

하지만 장위14구역은 조합원은 물론 시공사를 포함한 협력업체들도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현장’이다.

장위14구역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벗어나려는 조합원들의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구역은 마치 ‘달동네’를 연상하게 하는 낡고 허름한 집들이 대부분이다. 골목도 좁아 차량진입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구릉지에 위치해 있어 비나 눈이 올 경우 보행조차 어려울 정도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조합에 따르면 해마다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고 그때마다 조합원 50%이상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고 상정된 안건 모두 압도적인 찬성으로 원안 가결되는 등 조합원들의 재개발사업에 대한 염원이 높다고 밝혔다.

시공사를 비롯한 협력업체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조합은 지난 2010년 시공자로 선정한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사업비 지원이 끊긴 적이 없다. 또한, 조합의 협력업체 회의에도 모든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업추진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장위14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북구 장위동 233-552번지 일대로 사업면적이 14만4천201㎡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아파트 2천294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