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임대주택 확대”… 남경필 “재건축 연한 완화”

경기도지사 후보 주택정책

2018-05-31     문상연 기자

 

이재명 지자체들 도시재생 뉴딜사업 적극 지원
남경필…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남경필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김영환 예비후보 △정의당 이홍우 예비후보 △민중당 홍성규 예비후보 등이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현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와 현 경기도지사 남경필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경기도 구도심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들이 내놓는 주택정책 관련 공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청년 대상 공공임대주택, 공공기숙사 등 청년 주거복지 확대”

성남시장에 이어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한 일반 도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과 공약은 따로 없는 상태다. 다만 ‘경기도 청년정책’을 통해 청년 주거복지 확대와 도시재생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자기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사회, 청년다운 열정과 패기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 노력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청년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출산율 제고를 위한 아이사랑 주택 보급 △산업단지와 창업지원을 위한 공공지원 기숙사 공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도내 지자체의 도시재생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 심기보 시흥시장 후보, 박승원 광명시장 예비후보, 이규민 안성시장 예비후보 등과 정책연대를 결성,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던 2017년에도 LH와 ‘성남형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업무 협약’을 하면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성남·고양·군포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연한 25년으로 완화”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15일 경기도형 주거복지 방안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 연한 완화(30년→25년) 및 리모델링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한 ‘주거·교통·안전’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1900년 초반부터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인 성남시와 고양시, 군포시 등에서 준공 30년에 육박한 아파트가 30만가구에 달하고 있어 주차부족과 배관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남 후보는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를 위해 재건축 연한을 기존 30년에서 25년으로 완화해 재건축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분당 등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 문제로 재건축사업이 어려울 단지들은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주거환경개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남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해결을 위한 경기도형 주거복지 향상 방안으로 △임대보증금의 이자 지원 확대 △경기도형 도시재생 확대 △중산층 분양 전환형 따복하우스 공급 등을 약속했다.

또한 남 후보는 가족과 함께 직장 가까이, 자연 가까이 살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도권 30분 통근·통학권, 1시간 생활권을 위한 교통 공약으로 △GTX A, B, C 노선+경기순환‘굿모닝 철도’구축 △모세혈관처럼 촘촘한 도로망 건설 △교통 취약지역 따복버스·따복택시 확대 등을 제안했다.

남 후보는 “일자리·주거·교통 문제는 하나의 틀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도민의 삶이 여유롭고 편안해진다는 점에서 상쾌한 아침과 저녁이 기다려지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