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마포·공덕시장정비사업 조합장 "연내 관리처분인가 마치고 이주 시작”

2019-02-27     김하수 기자

 

새 시공자 한화건설 선정

조합원 유리한 지분제방식

재산 가치 극대화 역점

외부방해세력에 단호 대처 

[하우징헤럴드=김하수기자] ‘전 골목’,‘족발 골목’으로 직장인 및 서민들에게 친숙한 마포구 공덕시장이 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967년 재래시장으로 조성된 이곳은 현재 건축물들이 낡고 노후화돼 상인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인근에 대형마트까지 입점하면서 시장 본래 역할이 많이 축소된 지 오래다.

특히 재개발사업 초기 일부세력들의 이권 다툼과 두 번에 걸친 시공자 교체 등으로 사업 추진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최근 새 전기를 맞게 됐다. 새로운 시공자로 한화건설을 선정하고, 사업 정상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마포·공덕시장정비사업 추진현황은

=최초 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사업초기 시행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부세력들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기존에 선정됐던 시공자들은 조합에 대여금을 제때 지원하지 않았으며, 사업정상화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개발이익을 보장하며 사업에 참여했던 모 신탁사의 경우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돼 조합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같은 수많은 부침 속에 붕괴·화재위험이 산재한 현 사업지에서 판매영업을 하고 있는 시장상인들을 보며 조합장으로서 많은 책임감과 괴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업정상화를 위해 조합집행부들과 조합원들에게 개발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했으며, 그 결과 지난 1월 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었다.

▲마포·공덕시장정비사업 추진이 시급한 이유는

=마포·공덕시장은 지난 1967년에 재래시장으로 조성된 이후 1980년대부터 족발골목이 유명세를 타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번성했으나, 2007년 이후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2012년도에 인근에 대형마트인 이마트까지 입점하고 난 이후에는 시장본래 역할이 많이 축소됐다.

또한,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약 10여년간 환경개선공사 및 보수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약 50여년이 된 건축물들은 매우 노후화돼 화재취약대상으로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상권의 기능을 회복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곳에서 상인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 추진의 가장 큰 이유다.

▲구역의 당면과제는

=어려운 사업여건 속에서도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해 현재 사업시행인가 및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득하고 신속하게 이주를 시작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과제이다. 최근 시공자로 선정된 한화건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한 사업방식인 지분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시장정비사업은 기존에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의 생계와 직결된 부분들이 있어 사업추진과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마포·공덕시장정비사업은 영업을 하고 있는 임차상인들에게도 일반분양에 우선해 판매시설 분양권을 주는 것으로 조합정관에 명시돼 있어 향후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이들이 지속해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놓았다.

앞으로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인들이 재입점해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악의적으로 조합사업을 방해하는 일부 세력들에 대해선 법적조치들을 통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사업 일정 및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시공자로 한화건설을 맞이한 만큼 사업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다. 당장 임기가 완료된 조합집행부 선임총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미비된 조합원 분양신청 보완 절차를 마치게 되면,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자금력 및 신뢰가 검증되지 않은 협력업체들로 인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끝까지 조합집행부를 신뢰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조합원 눈높이에서 부족했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조합원 재산 증식에 중점을 둬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