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숙행정에 오금현대아파트 '공공기획 재건축' 갈등

공공지원 민간재건축 1호 사업장임에도 사전설명 없이 진행 일부 주민들 임대아파트 세대수 지나치게 많다며 사업 반대 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 등 즉각적인 후속조치 있어야 할 듯

2021-09-15     문상연 기자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서울시가 공공기획 민간재건축 1호 사업장인 송파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미숙한 행정으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서울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설명 없이 급하게 추진하려다 언론에 먼저 발표됐고, 이로인해 임대아파트 세대수에 대한 오해가 불거져 사업이 좌초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공공기획 재건축에서 임대아파트는 전체세대수에 대비해 그 비율이 고정된 것이 아니다. 용적율 상향에 따른 면적으로 기부체납하기 때문에 평형에 따라 임대 세대수가 얼마든지 변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현재 계획된 세대수의 21%가 임대아파트 세대수로 고정되어 있다고 오해를 하고 있고 단체행동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금현대아파트는 현재 임대로 계획된 전용 46, 59로 구성되어 있고, 이를 84이하로 평수를 늘린다면 전체 임대세대수는 줄어들 수 있다. 이는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최종 계획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오금현대아파트는 이미 2018629일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630 ~731)을 실시한 후, 2020318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았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고, 도시건축 혁신사업으로 추진하라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결과를 2020422일 통보 받은 상태였다.

해당단지는 금년 3월 새로운 재건축 추진준비위가 결성되었다. 새로운 재건축 준비위는 8월말 도시건축 혁신사업가이드라인 확정 후 구청과 주민설명회 및 공람을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해 금년 12월말 정비계획안 수립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91일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도시건축 혁신사업의 장단점을 설명할 절대적 시간 부족으로 인해 주민간의 혼란이 야기된 것이다.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속도를 높이기 위해 제안한 도시건축, 혁신사업 공공지원 1호 단지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서울시가 어떻게 주민들을 설득시키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 또한 늘어난 용적율과 임대아파트의 관계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오금현대아파트사업의 성패가 달려있기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가 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 등 즉각적인 후속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