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486 신속통합기획, 최종 후보지 선정 기대

강북구 최고 주민동의율 달성… 도시재생 전환 이슈

2021-11-29     최진 기자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수유동486(빨래골)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후보지 공모신청에 강북구 최고 동의율을 기록한 후 지속적인 추가 동의서 징구에 나서 50.1%의 동의율까지 확보한 것이다.

수유동486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빨래골은 종로 창신‧숭인, 성북 장위5구역과 함께 서울시 도시재생사업과 대립하는 대표적인 구역이다.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한달간 옥탑방 체험을 한 후 빨래골 하천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해 지역 주민이 분통을 터트렸던 현장이다.

이미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인데, 하천까지 복원할 경우 더욱 교통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결국 구청 도시재생과도 빨래골 복원공사가 불가능하다고 짚자, 결국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도시재생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드러낸 현장으로 꼽혔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시절 고도제한해제 등을 공약하며 재개발 추진에 기대치가 상승하게 됐다.

후보지 지원현황에 대한 상황도 주민들의 기대심을 높이고 있다. 용산구‧성북구‧은평구와 같이 열악한 주거지가 몰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신청에 5개 구역만 신청서를 제출해 상대적으로 자치구 문턱이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북구 내 신속통합기획 참여사업장은 총 5곳으로 이중 4개 구역이 시에 추천된다. 이후 12월 중 심의위원회를 거쳐 후보지가 선정된다.

수유동486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우리 구역은 주민들의 높은 사업 의지와 도시재생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정책 이점이 결합돼, 신속통합기획의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현장”이라며 “오 시장의 강북‧도봉구 고도제한 완화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수유동486 구역이 후보지로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