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3월 학력평가 출제 경향 분석
2017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3월 학력평가 출제 경향 분석
수학 영역, 새 교과과정·함수 중심으로 출제해 다소 어렵게 출제
  • 명대명고
  • 승인 2016.03.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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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학력평가가 지난 3월 10일 전국에 걸쳐 시행되었다. 국어 영역은 과거 A형과 B형을 조합한 수준에서 출제되었으며 지난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교육과정으로 실시된 수학 영역은 출제 범위가 기존과 크게 달라졌고, 함수에 집중되어 출제되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시험과 문제 유형이나 구성 측면에서 일관적이지만, 난이도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더 내용을 들여다 보면 국어 영역은 A, B형 통합으로 올해 수능이 어떤 형식으로 출제될 것인지 그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이번 3월 모의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일단 출제된 문제를 분석해 보면, B형에 출제되던 고전 문법이 출제되지 않은 점은 A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문학의 지문 구성을 보면 인문, 사회, 예술, 과학이 출제되어 B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A, B형의 조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이것만 가지고 이번 수능의 형태나 구성을 쉽사리 판단하기는 힘들 듯하다.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모의평가를 보아야 그 경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화법·작문·문법 가운데 문법이 다소 학생들이 접근하기에 생소했다. 문법의 개념이 잘 잡힌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겠지만, 아직 문법 개념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비문학 지문을 보면 지문 독해의 난이도보다 문제의 구성과 형식에서 다소 까다로웠다. 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가 없고, 조금 깊이 있는 접근을 요하는 문제가 있었다. 문학지문에서는 시가는 상대적으로 평이했지만,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의 지문독해가 까다로워 학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교재 연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관련성을 찾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은 영역의 특성상 3월 학력평가는 그 시험범위의 제한이 가장 많은 시험이다. 과거에는 지나치게 대수에 치우쳐 출제하였는데, 올해부터는 (가)형과 (나)형 공히, 수학의 네 영역(대수, 기하, 함수, 확률통계) 중 지나치게 함수에 치우쳐져 있으므로, 기존의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학생들은 함수 개념이 약한 편이고 대수가 강한 편인데,  이번의 시험범위의 방향 변동으로 인해, 학생들은 (가)형, (나)형 모두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교육과정으로 고3을 대상으로한 최초의 시험이기 때문에 종전 수능과 난이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다만, 학생들은 기존의 구 교육과정의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공부해 온 경우, 이번 시험을 당황스럽게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약간 어렵다고 체감하였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영어영역은 ‘출제 영역’, ‘문제의 유형’, ‘문제의 유형별 문항의 수’, ‘구체적인 문제 구성’ 등 전반적인 출제 방식은 2016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어 영역과 판박이라 할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작년 수능 즉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영역이 시행 당국의 출제 기조와 시험 관계자들의 예상을 벗어나 어렵게 출제되었던 점과 영어 영역의 ‘절대 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전반적인 시험의 난이도를 평이하게 조정한 것이 특징적이다.

 전반적으로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 비해 상당히 평이한 난이도로 볼 수 있다. 세부 영역에 걸쳐 평이하게 출제 되었는데, 42번 문항(장문 독해 빈칸 완성), 32번과 33번 문항(빈칸 완성)의 경우, 중상위권 학생들도 특정 부분의 정확한 해석이나 지문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도움.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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