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재 본부장-- 우수 CM사의 조건 및 수행성과
최희재 본부장-- 우수 CM사의 조건 및 수행성과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10.11.10 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11-10 13:35 입력
  
좋은 CM업체를 선별할 수 있는 노하우
 
최희재
건원엔지니어링 도시재생사업본부 본부장
 
 
앞서 연재한 글들에서 CM이 왜 정비사업에 필요하고,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CM은 원래 발주자(조합)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경험이나 전문성을 지닌 발주자가 별로 없는 것이 현재 건설사업의 현실이다. 이는 정비사업 뿐만 아니라, 건축 담당자가 있는 국책사업 또는 공공사업도 마찬가지이다. 건설사업의 성공의 키는 발주자가 지니고 있고, 발주자가 똑똑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발주자가 똑똑해지기 위한 한 가지 해법이 CM사업자를 고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호에는 조합들이 똑똑한 발주자가 되기 위해 우수한 CM사를 선별할 수 있는 방법과 지금까지 수행해온 CM의 성과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조합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설계업체·시공업체와 진행되는 각종 협의 내용을 대등하게 혹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술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CM은 시공성 분석(Constructivity Review)을 통해 공사기간과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공법을 제시하고 설계 검토를 통한 가치분석(VE)을 실현해 원가절감과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공정관리와 원가관리(Cost Management System)에 능통해야 한다. 또한 발주자(조합)에게 적절한 시기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뒷받침해 주는 기술적인 자문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CM사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우선은 경험을 가진 기술인력 보유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일을 효율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첨단시스템 확보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역량의 회사들이 CM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① 국내 기술용역 ‘전 분야 면허’를 가지고 종합적인 건설사업관리가 가능한 회사.
② 다양한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기술인력을 500여명 이상 보유한 회사.
③ 과감한 기술투자와 연구를 통한 기술의 축적 및 관련 첨단시스템(VE통합관리시스템, CM네비게이터, 사업비관리, 공정관리 시스템 등)을 보유한 회사.
④ CM업계를 주도하는 해외 선두 업체와 용역공동수행 및 기술협약 등으로 국내 CM업계 발전을 선도하는 회사.
⑤ 고객과 신뢰를 바탕으로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책임감 있고 진정성이 있는 회사.
 
 
CM 업계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2000~2008년까지 집계된 CM용역비는 1조3천억원에 이르며 현재도 수직상승 중에 있다. 공공사업에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공공에서도 감리만 발주하는 것보다는 CM으로 발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CM수행사례들을 통해본 CM의 효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상암월드컵 경기장=대표적인 CM 성공 사례이다. 2002 월드컵을 앞두고 부지선정이 늦어짐에 따라, 경기장 완공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졌던 사업이었다. 그러나 CM선정을 통해 신공법을 도입해 통합관리가 진행되면서 결국 3개월의 공기단축을 실현해 월드컵 대회를 무사히 치르게 했다. 설계변경, 클레임 등 사업지연요소를 사전에 예측해 대책을 수립하고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
 
▲인천공항 2단계사업=인천공항 2단계사업은 대형·첨단·복합적인 건물이었기 때문에 전문가의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한 사업이었다. CM 도입을 통해 사업비 중 2천900억원을 절감했으며, 현재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공항이 되었다. 이를 통해 국내 CM수준의 급격한 발전이 있었다.
 
▲용산파크타워=미군기지 남측 판자촌 부지가 현재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주상복합단지가 되었다. 모든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의 목표가 조합원 이익의 최대화인데 그것을 실현한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사업=미국 CM업체 1위인 ‘CH2MHILL’과 컨소시엄 협력을 진행 중이다. 국내 CM회사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건설사업에서 발주자가 CM을 당연히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사업의 시작에서부터 CM을 동시에 발주하였다. 한ㆍ미 협력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CM용역금액만 약 3천900억원으로 국내발주 CM용역 중 사상 최대 규모이다.
 

▲동대문 디자인 파크=‘자하 하디드’라는 세계 최고의 여류 건축가가 디자인한 복합문화단지로서 건축물 형태가 반죽을 주물러 놓은 듯한 형태이기 때문에 구조적 계산이나 시공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M은 BIM설계(5차원 설계)검토를 통해 상상속의 건축물을 현실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고 가치분석(VE)을 통해 사업비를 약 500억원 절감하였다.
 

정리하자면, 건설사업의 수준은 발주자역량, 즉 조합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우리 조합들도 똑똑한 발주자가 되어서 △사업비절감 △사업기간 단축 △건물의 가치상승 등을 통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조합에서 나름대로 정비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효과가 있었느냐’는 냉철한 결과 분석이다. 늦었다고 생각한 시점이 가장 빠른 시기이다.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된다면 이제 다른 방법을 강구하면 된다. 그래서 필자는 자신 있게 CM을 제안한다. CM은 발주자가 원하는 목표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최고의 조력자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