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규 부평4구역 조합장 “뉴스테이→재개발 전환, 조합원 92% 찬성으로 의결”
김형규 부평4구역 조합장 “뉴스테이→재개발 전환, 조합원 92% 찬성으로 의결”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9.08.16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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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기자] 공공지원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구 뉴스테이) 제도 시행 이후 공식적으로 일반 재개발로 사업방식을 전환한 첫 현장이 나왔다.

인천시 부평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형규)은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뉴스테이 지정이 취소됐다는 공문을 정식 수령했다. 

이후 조합은 같은 달 30일 총회를 열어 일반 재개발방식 내용이 담긴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상정해 전체 조합원 92%의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했다.

뉴스테이에서 일반 재개발로의 전환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사업방식 유턴에 성공한 김형규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뉴스테이 회귀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진 건가

=국토부의 뉴스테이 지정 취소 공문을 수령함으로써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정식으로 일반 재개발 방식으로의 사업진행이 시작됐다. 

▲사업방식 변경이란 어려운 결정을 했다. 소회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조합의 생리는 안정성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안정적인 사업계획을 토대로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게 조합의 기본 성격이다. 그런 점에서 뉴스테이 사업에서 비례율이 100%가 나오고, 시세 반영만 어느 정도 됐다면 뉴스테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합 집행부 입장에서 본다면 사업방식의 변경은 큰 모험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렇게 모험을 감행한 이유는 이대로 가면 조합원들에게 큰 피해가 불가피해 보였기 때문이다. 

▲사업방식을 전환하게 된 계기는

=뉴스테이 시범사업 구역으로 가장 사업이 빨랐던 인천 청천2구역의 상황을 보면서 사업방식을 전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매계약까지 완료해 놨는데, 공사비 등 사업비 상승으로 인해 사업이 오도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 재개발사업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미분양 리스크를 조합과 주민들이 그대로 안고 가야한다는 점에서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뉴스테이 방식으로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업방식 전환을 주저하는 나머지 주민들을 설득해 최종적으로 사업 방식 변경을 결정했다.  

▲사업방식 변경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뭔가

=주민의 단결과 조합 집행부에 대한 지지다. 일반 재개발로의 사업방식 변경을 선언했다고 해서 그 뒷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뉴스테이에서 일반 재개발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도 갖가지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이 같은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전폭적인 주민들의 지지 때문이다.

이번 관리처분변경 총회에서도 92%가 넘는 지지를 보여줘 조합원 다수가 일반 재개발 방식을 요구한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주민의 높은 지지율은 인허가 관청을 움직이게 한다. 국토부로부터는 지난 11일 정식으로 '뉴스테이 지정 취소가 완료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은 인천시에게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성공적인 일반분양에 대한 대비는

=우리 구역 아파트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먼저, 우리 구역의 일반분양 물량은 59형과 72형 두 개 타입이다. 둘 다 소형평형에 해당하지만 요즘 인기 높은 4베이로 설계해 분양성이 우수하다. 84형은 모두 다 조합원들에게 분양됐다. 나아가 분양가격에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돼 있다는 것도 경쟁력이다. 일반분양을 받는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더 저렴하다고 느낄 것이다. 

▲정책 당국에 보다 나은 뉴스테이 제도를 제안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효과적인 해법을 내놔야 한다. 뉴스테이 조합 대표자들이 문제가 있다며 올해 초에 대안을 요구했는데, 7개월 지나서야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나섰다. 조합 사업은 한 달 한 달이 돈인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했다.

게다가 대안을 내놓은 게 현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 가지고선 뉴스테이가 활성화 될 수 없다. 사업시행인가 시점에서 시세 반영을 해줘 비례율 100% 맞춰 놓았다고 한들, 그 이후 이주 단계에서 기간이 길어져 착공 시점에 또 다시 비례율이 70~80%로 급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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