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옥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인터뷰-김영옥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조합장
“건설名家 SK와 인천의 랜드마크 준비, 종 상향통해 최고 29층까지 올리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0.01.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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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사업시행인가 신청, 조합원 주거안정 재산권 보장에 역점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인천광역시 남광로얄 아파트재건축사업이 최근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며 사업추진 동력이 살아나고 있다. 24년간 정체된 현장이었지만, 새 추진위원장이 선출된 후 1개월 만에 조합설립요건인 재건축 동의서 75%가 채워졌고 조합설립 후 5개월 만에 시공자 선정에 이른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사업단계를 밟아가는 현장의 중심에는 김영옥 조합장이 있다.

▲단지 소개를 부탁드린다

=남광로얄 아파트는 인천의 대표 도심지인 ‘주안’에 위치한 단지다. 대표 지역답게 도로망이 잘 구축돼 있어, 서울과 인천 전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차량 10분 거리에 인천시청·인천지방법원 등 인천 주요 관공서가 있고, 인천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와 인접해 서울권 진입은 물론, 인천·김포공항까지도 30분이면 충분하다.

우수한 교통환경과 더불어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대형 재래시장이 있고 초등학교와도 맞닿아 있다. 노령인구에 필수적인 병·의원도 곳곳에 인접해있다. 주변으로는 중·고교와 인하대도 인접해 학세권 단지의 면모도 지녔다. 

▲현재 사업단계는 어디까지 와있는가

=지난해 11월 30일 임시총회에서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시공자 선정 후 곧바로 가계약 검토를 추진했다.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1차 가계약 검토를 마치고 현재는 변호사·설계사·회계사를 중심으로 한 2차 검토가 진행 중이다. 검토가 끝나면 전문가들과 정비사업 담당공무원으로 구성된 ‘가계약협상단’을 구성해 시공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40년 전 남광로얄 아파트는 인천 최초로 2개의 화장실을 도입한 최상의 아파트였다. 현재는 국내 정상급 건설사인 SK건설과 함께 인천의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건설에서 인천 최초로 도입하는 특화외관이 랜드마크 주거단지의 포문을 열 것이다.

▲사업을 이끌면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남광로얄 재건축사업은 이번이 3번째 재건축 시도다. 25년 전 처음으로 재건축 도전이 있었지만, 조합원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좌초됐다. 2009년 관할구청까지 나서서 사업추진에 나섰지만, 토지등소유자들의 반대로 역시 무산됐다. 결국 9년간 추진위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단지상가에서 19년간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갈등의 순간을 지켜봤다. 그래서 주민들의 추천으로 추진위원장이 됐을 때, 가장 마음깊이 새겼던 가치는 ‘화합’이었다. 화합을 중심에 두고 신중한 사업추진을 이뤄간다면 확실하면서도 빠른 사업단계를 밟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단한 사업검토와 하나 된 조합운영으로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사업추진 모습까지 인천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동쪽 제척부지 160평을 매입하는 과제가 남았다. 해당 부지를 남기고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단지구성이 이가 빠진 모양으로 남아, 프리미엄 단지를 세우지 못한다. 다행히 해당 부지 소유자가 매각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올 상반기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지매입이 끝나면 이를 토대로 종 상향을 추진할 것이다. 현재 2종 주거지로는 20층이 한계지만, 3종으로 변경한다면 29층까지 층수를 올릴 수 있다. 지난 12월 19일 관할구청으로부터 제3종 변경안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및 공람공고를 마쳤다. 올 상반기 총회 전까지 부지매입과 종변경 과제를 완수하고 건축심의를 거쳐 하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법률적 틈새와 지자체의 인력난 등은 오래전부터 정비사업을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규제 일변도로 정비사업을 몰아치니, 조합원들은 기대와 걱정이 섞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조합의 어깨를 무겁게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조합이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조합원들의 주거안정과 재산권 보장은 누구와도 타협할 수 없는 조합의 사명임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다. 40년 만에 재탄생하는 인천 최고의 랜드마크 주거단지 건설을 위해 성찰과 검토, 소통과 화합을 한 순간도 놓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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