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진섭 미아4-1구역 재건축조합장 당선자
인터뷰-이진섭 미아4-1구역 재건축조합장 당선자
“조합원 똘똘 뭉쳐 일몰제 탈출 성공
정비계획변경 통해 사업성 높이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4.0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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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 재건축사업이 지난 2월 1일 조합창립총회를 통해 정비사업 일몰제를 탈출하면서 사업재개에 성공했다. 구역은 지난 2006년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후 약 15년간 사업이 정체돼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재건축사업에 대한 염원으로 하나로 뭉쳐 2번의 구역해제 위기로부터 벗어나면서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진섭 조합장 당선자는 “두 번의 구역해제 위기가 연이어 닥쳤지만, 재건축사업을 열망하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열망과 추진위원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사명감을 갖고 조합원들의 짐을 대신 드는 일꾼의 자세로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미아4-1구역 재건축사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미아4-1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8-37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5만1천265㎡의 제2종일반주거지역이다. 2006년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설립 당시에도 단지의 노후도가 심했다. 오래된 단지의 건물은 붕괴위험이 있고 위험 건축물로 지정된 건물도 많이 있다. 또한 도로가 협소해 밀집 지역에서 화재라도 발생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낙후지역이라서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재건축사업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현재 계획상 평균 13층 아파트 740가구를 신축할 예정으로 토지등소유자는 540명이다. 최근 창문여고 사거리에 경전철 개통이 확정되면서 역세권 프리미엄과 북서울 꿈의 숲에 인접해 숲세권 프리미엄이 있고, 또한 남향에 주거지 최고 조건인 구릉지로써 탁 트인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사업추진 과정은

=2006년 추진위 설립 이후 많은 고비가 있었다. 기존 정비업체가 이탈하는 순간부터 사실상 사업추진이 중단되었고, 다시 힘을 내 사업을 추진하고자 했던 2017년에는 직권해제 주민 의견조사가 시행되고 1년 반의 긴 싸움이 끝나자마자 급기야 일몰제까지 닥쳤다.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앞이 캄캄한 상황임에도 재건축을 바라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열망, 어떻게든 사업을 끌어가고자 추진위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준 힘으로 지난 2월 1일 그토록 기다려왔던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비업체가 더 이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철수한데 이어 정비구역 직권해제가 상정되었을 때에는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소망과 목표 아래 똘똘 뭉쳤고 ‘우리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성공적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다시  한 번 조합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창립총회 개최 시 조합설립 동의율은 80.74%이며 창립총회 이후에도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해주고 있다. 1

5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외적으로 힘든 부분들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토지등소유자들이 합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조합설립이 눈앞에 보이자 개인의 이권을 챙기기 위한 내부적 갈등을 부추기는 세력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다. 

▲향후 추진 계획은

=정비구역을 변경해 사업성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평형변경 등을 통해 기존 계획상 신축 740가구에서 늘릴 수 있는 한 최대한 늘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조합원들에게 더 큰 이익을 제공할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정비구역 변경 후 구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향후 사업이 추진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있도록 조율하겠다.

▲초대 조합장으로써 사업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는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듣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되, 조합원들의 뜻에 반하지 않게 사업추진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상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의논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 자만하지 않고 조합 임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청렴하고 투명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항상 마음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열려있는 조합이 되겠다. 

조합장이라는 자리의 무게만큼 사명감을 가질 것이고, 조합원들의 짐을 대신 드는 일꾼의 자세로 일하겠다. 끝으로 작은 바람이 있다면 사업이 끝난 후 ‘이 정도면 잘했다’라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 조합장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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