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봉기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장
인터뷰-나봉기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장
“호텔급 수준 커뮤니티시설 자부심… 개포지구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죠”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04.17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으로 ‘래미안 블레스티지’로 재탄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이 놀라운 사업성과를 자랑하며 사업 마무리 단계로 향하고 있다. 34평형이 2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이라는 주변 평가가 자자하다.

2013년 6월 조합장으로 첫 취임한 후 현재까지 8년째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는 LH 건축기술사 출신의 나봉기 조합장은 “개포지구의 랜드마크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공사 기간 내내 최선을 다해 공사를 관리ㆍ감독했다”며 “나아가 남은 사업까지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사업 종료를 앞둔 감회는

=감개무량하다. 2013년 6월 24일 조합설립과 함께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9년 5월 24일 이전고시가 완료됐으니 대략 만 5년여만에 사업을 일단락 짓게 됐다. 누군가 다시 재건축조합장을 할 것이냐고 물을 때 힘들어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대답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성원과 삼성물산 임직원들의 노고가 함께 이룩해낸 성과다.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 특히 삼성물산에서는 많은 수의 임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최고의 아파트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줬다.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에 대한 내외부의 평가는

=호텔급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이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물론 버스를 대절해 지방에서 방문하는 견학 인파가 많다. 우리 단지의 커뮤니티시설은 헬스, 웰니스, 에듀, 키즈라는 4개 주제의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맞게 특화시켰다.

헬스존은 피트니스, GX, 수영장, 사우나, 필라테스, 골프연습장을 이용해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고, 웰니스존에서는 연회장, 주민카페, 악기연주실,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 간 원활한 유대관계가 가능하다. 에듀존에서는 독서실, 문화센터, 노인강좌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키즈존에는 보육시설과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어 아이들 교육에 이용되고 있다.

모두 다 입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활성화 돼 있는 곳은 헬스존이다. 많은 입주민들이 선착순 강좌 예약을 위해 줄 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조식서비스 시스템은 어떤가

=삼성웰스토리에 위탁해 운영하는데, 이곳 역시 인기가 좋다. 요즘 입주민들의 생활방식이 집에서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침과 점심을 외부식당에서 해결하는데, 단지 내 조식서비스 이용객 숫자가 계속해서 꾸준히 늘고 있다. 아침식사뿐만 아니라 각종 돌잔치 등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매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내놓는다는 점에서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 

▲조합장 개인적으로 이뤄낸 성과를 소개한다면

=‘시간은 돈’이라는 점을 줄곧 조합원들에게 인식시켜 조합원 단합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사업 위기시마다 이 같은 조합원 단합 덕분에 어려움을 뚫고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직장생활 때의 전문성을 살려 타 조합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시켰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에 조언은 받되, 사업주도권은 조합이 갖고 있는 시스템을 철저히 유지했다. 공사가 진행될 때는 매달 합동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시공, 감리 등 각 부문장들 30~40명을 소집해 주요 사항 전달 및 체킹하는 관리 시스템도 유지해 왔다.  

▲사업추진 시 아쉬움이 드는 부분은

=단지 업그레이드를 더 높은 수준으로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우리 단지는 이미 한 차례 단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당 수준을 상향시켰다. 하지만 후속 단지들이 넘보지 못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발 주자 조합에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선행 조합들의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해 도움이 되는 자료를 입수하고 공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선행 조합들의 장점은 받아들이고, 시행착오 부분은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거주자 이주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이주기간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이 증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수한 시공사 선정도 중요하다. PF 자금 조달 시 금융비용을 절감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