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인영 방배신동아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
인터뷰- 정인영 방배신동아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
“용적률 299.9% 적용 최고 35층 신축… 방배동 초역세권에 명품단지 짓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5.06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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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도로폭 줄이고 서측도로 확장...기부채납 9m→3m로 이익실현
정비기본계획변경 원안 통과 이끌내며 재건축사업 기틀 마련 성공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최근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 받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비계획 수립과 단지 남측도로 축소 및 서측도로 확장이라는 두 개의 큰 숙제를 동시에 해결했기 때문이다.

정인영 방배신동아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이번 도계위 결정으로 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에게 득이 되는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인허가에 치중하지 않고 항상 주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는 1982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서초구 방배동 988-1번지 일대 구역면적 3만7천902.6㎡에 최고 15층 기존 493가구 규모다. 지난 2016년 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지난해 12월 18일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도계위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또한 올해 4월 1일 개최된 도계위에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이 원안 가결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마련에 성공했다. 

단지는 2호선 방배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또한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도 가깝다. 또한 상문고·서울고·서문여고·세화고·세화여고 등과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효령대군묘와 매봉재산이 있어 녹지도 풍부하다. 

주변에 위치한 방배삼익, 방배임광, 방배경남 등의 단지들은 이미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으로 일대에 모두 신축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단지는 주변 단지들보다 좋은 입지를 갖춘 만큼 이에 걸맞은 차별화된 명품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된 내용의 핵심은

=불필요했던 단지 남측도로의 기부채납을 효율적으로 변경한 기본계획 변경과 정비계획 수립이 핵심이다.

당초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단지의 남측도로 폭을 기존 6m에서 우리가 9m를 기부채납해 15m로 확장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남측도로는 주민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도로로 실제 통행량도 얼마 되지 않는 곳이다.

이를 확장하기 위해 9m나 기부채납하는 것은 공공성 기여에 큰 의미가 없고, 주민들에게 필요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오히려 주도로로 이용되는 단지 서측도로에 대한 확장계획은 없었다. 특히 서측도로는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방배삼익아파트 주민들도 주로 이용하는 도로로 원활한 교통환경을 위해선 확장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에 준비위는 남측도로 폭은 15m에서 9m로 줄이는 대신 서측도로 폭을 9m로 늘리는 기본계획변경을 요구했고 이번 도계위 심의에서 원안가결 받았다. 또한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당 도로에서 3m를 아파트 소유의 보도로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남측도로 12m, 서측도로 9m로 확장됐다. 기부채납은 9m에서 3m로 줄어들었다. 지역 주민들의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불필요한 기부채납을 줄여 아파트 주민들에게 이득이 된 셈이다. 

정비계획 수립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도로 변경 관련 심의 과정에서 층수를 낮추고 정면도로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오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공공건축가의 자문을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공공건축가는 통경축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중앙탑상형 동과 단지 외곽 4면에 저층단지로 둘러싸인 배치도를 제안했다.

이는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았고, 주민들의 반발도 심했다. 이에 서울시로 직접 찾아가 수차례 항의했고, 결국 준비위에서 더 나은 설계안을 만들어 도계위 심의에 상정했다. 공공건축가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심의조차 상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인허가를 위한 설계도서가 아닌 주민들이 원하는 명품단지를 지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수개월간 직접 발로 뛰며 얻은 결과다.

수립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단지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용적률 299.99%, 건폐율 50%이하를 적용한 35층 아파트 935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도계위 결정은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이런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재건축사업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주민들의 기대에 힘입어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모든 과정에서 인허가 통과에만 치중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좋은 아파트를 건립할지, 주민들에게 이득이 될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내가 희생한 만큼 주민들에게 이익이 늘어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겠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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