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앞으로 500~1천가구 규모의 중소 규모 아파트가 각광 받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 같은 시대적 변화를 문정건영 리모델링에서 입증하겠다.”송영수 문정건영 리모델링 조합장은 대단지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아파트 선호도가 조만간 변곡점을 맞이할 때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단지의 비효율보다 초역세권과 대로변에 붙은 중소단지의 편리성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예언이다. 송 조합장은 그 주목받는 중소단지가 바로 서울 송파구 장지역 초역세권에 송파대로를 접한 문정건영아파트라고 소개했다.
▲중소단지가 대단지보다 인기를 끌 것이라고 했는데, 의외의 주장이다
=아파트단지가 너무 크면 접근성이 떨어져 되레 주거편의성을 저해한다.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내 차 찾기도 어렵고, 내 집으로의 이동도 어렵다. 단지 바깥의 상업시설, 지하철 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힘들다. 이 때문에 대로를 끼고, 역세권에 위치한 500~1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마치면 그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중소단지가 새단장해서 들어오는 게 주변 지역주민에게도 이득이다. 신축 또는 리모델링 중소단지 아파트의 각종 시설 혜택을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같은 규모의 단지가 바로 문정건영아파트다.
우리 단지는 현재 545가구인 아파트지만, 리모델링 후 81가구가 늘어나 626가구가 된다. 중소규모 아파트의 숨겨진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문정건영아파트가 보여줄 것이다.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우리 단지 가치가 주변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송파대로의 장지역과 문정역 사이에 위치해 송파대로 어느 곳에서도 우리 단지를 알 수 있는 이 지역 대표 아파트임에도 불구,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었다.
우리 단지는 ‘투자 1급지’라고 해도 무방하다. 송파대로와 강남3구에 위치해 있고, 송파대로와 역세권을 끼고 있다. 입지는 최고지만,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게 문제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제 가치를 찾고자 했다.
▲수평·별동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데, 수직증축을 포기한 이유는
=사업기간이 길어지고, 공사기간도 늘어나는 등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수직증축을 하려면 주택법 상 안전진단도 4차례나 받아야 한다. 제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수평증축에 비해 1년 반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그 후 수평 및 별동 리모델링으로 사업방향을 바꾸고 빠른 리모델링 사업을 하자고 결론지었다. 이 과정에서 리모델링 업계의 선도 업체들을 만나 사업을 논의했고, 그 결과 행정용역사로 하나매니지먼트를, 설계사로 희림건축을 각각 선정했다.
▲별동 증축 특화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고 들었다
=우리 단지 리모델링 사업의 기본 원칙이 있다. 그냥 리모델링을 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 자산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리모델링을 하자는 것이다.
그 핵심은 송파대로 경관의 활용에 있다. 이를 위해 송파대로 쪽 라인 끝 기존 1가구에 추가로 별동을 붙여 2가구로 만들어 우리 단지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여기에 희림건축에서 법률 검토 및 추가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근사한 리모델링 모델이 만들어졌다.
성남 쪽에서 송파대로를 타고 잠실로 갈 때 문정건영의 멋진 아파트 입면 풍광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별동 신축 가구는 향후 일반분양 대상으로 활용되며, 송파대로 조망을 위해 커튼월로 구성할 예정이다. 단지 홍보에 탁월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조합원에게도 이 일반분양 가구에 분양신청할 자격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10년 후 문정역·장지역 인근 지역은 어떻게 변모할 거라 보나
=장지역 초역세권에 문정역 역세권에 포함돼 송파 남부의 핵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본다. 이곳에서 리모델링이 완료된 우리 단지의 가치는 매우 높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