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상욱 안양 호계온천지구 재개발 조합장
인터뷰- 주상욱 안양 호계온천지구 재개발 조합장
“사업기간 단축‧설계 고급화로 조합원 만족‧이익 두 마리 토끼 잡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0.11.12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사업은 뛰어난 입지조건과 사업성 등으로 안양지역에서 떠오르는 정비사업 현장이다. 하지만 범계역 상권과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지난 2006년 구역지정 이후 조합설립까지 8년이 걸리는 등 여러 사업난관이 있었다. 온천건물 이주를 비롯한 여러 난제들을 풀어낸 중심에는 주상욱 조합장이 있다. 

안양 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조합의 조합장이자, 안양시 재개발재건축 연합회(안재연) 2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에게 사업 현안과 앞으로의 비젼을 들었다.

▲이주절차가 예상보다 빨랐던 이유는

=우리 구역은 지난 7월 6일부터 이주를 개시해 3개월만에 이주율 80%를 달성했다. 이주가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졌던 단지 중앙의 온천시설이 빠르게 이주절차를 매듭지으면서 주민들의 신속한 이주를 이끌었다.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각종 총회와 소식지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온천건물 주위로는 곧바로 철골 펜스를 설치해, 이주절차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다. 수년간 분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온천 이주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고 주민들이 이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주가 더욱 앞당겨졌다. 계획상 이주개시는 내년 11월이었지만, 1년 이상 사업절차를 앞당겼다.

이렇게 앞당긴 사업기간은 신속한 철거, 그리고 신속한 착공과 입주로 귀결될 것이다. 동시에 정해진 사업일정에 따른 설계변경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기간 단축에 따른 조합원들의 비용절감도 기대하는 바이다.

▲사업추진의 방향성과 조합운영의 철학은

=정비사업은 사람과의 관계가 사업성과로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업 특성상 조합원들을 비롯해 인허가청 공무원건설업자전문가학자 등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물으며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때론 생각이 다른 이들을 설득해야 할 때도 있고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정비사업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측면이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주거환경 개선의 책임이 국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만 하면 될 것처럼 정비사업을 타인 취급한다. 일반분양가를 인근지역의 105%로 규정하는 것만 봐도, 원주민보다는 로또청약 투기꾼들을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 조합은 정비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지의 가치를 끌어올린 조합원들의 주택가치 상승만이 새로운 돌파구라고 여겨진다. 명확한 사리분별과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 그리고 행동력이란 3박자가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이 일치됐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업이 순항할 수 있었다.

내년까지 단지의 설계변경 절차를 마친 후에는 조합원들의 비용절감을 통한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지금처럼 모든 과정은 사전에 계획·준비되고 꾸준히 시행될 것이다.

▲향후 호계온천주변지구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 같은가

=우리 현장은 이미 안양의 동맥혈인 경수대로와 시민대로가 지나고 있어, 사통팔달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사실상 단지의 프리미엄은 지리적인 강점에서 절반 이상 갖춰졌다고 본다. 더블역세권·범계역 상가·학원가·치안 등의 쾌적한 주거환경은 현재 이주를 나간 조합원들이 이곳에 대한 그리움을 호소할 정도로 탁월하다.

게다가 평촌신도시와의 인접성, 경수대로 활성화, GTX-C를 통한 강남 접근성까지 더해져, 향후 입주시기가 도래했을 때는 기존의 낡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된 주거환경이 들어설 것이다.

조합원들이 입주할 때 기쁨과 감탄이 나올 수 있도록 단지의 프리미엄 가치상승에 집중하는 이유도 바로 이점이다. 사업의 모든 단계가 순항하고 있는 만큼, 안양의 대표 랜드마크로 호계온천주변지구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오랫동안 새로운 주거환경의 꿈을 위해 조합을 믿고 성원해주신 조합원들이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사업의 고비마다 조합에게 힘이 되는 적극적인 호응과 협조를 해주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 사업은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는 이례적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모든 성과는 집행부의 능력보다 조합원들의 성숙함과 지혜가 만들어낸 결과다.

조합은 내년부터 철거와 착공을 통해 본격적인 보금자리 마련에 나선다. 조합장이 배우고 움직이는 만큼 사업이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조합장, 그리고 조합 집행부가 되겠다.

이주를 나가시면서 조합을 방문해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깊은 감동을 느낀다. 이 감사함을 향후 입주 때 보답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단지의 가치상승을 위해 움직이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