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학겸 (사)한국환기산업협회장
인터뷰- 김학겸 (사)한국환기산업협회장
“정보통신기술·사물인터넷 최대한 활용
실내외 공기정보 철저히 모니터링 하죠”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2.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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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일상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환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내 환기산업의 발전을 위해 실내 환기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환기산업협회를 설립했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는 현대인에게 환기란 무엇일까. 국내 실내 환기의 최고 권위자인 김학겸 회장에게 환기와 협회에 대해 들었다.

▲한국환기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셨다. 취임소감과 포부를 밝힌다면

=사단법인 한국환기산업협회는 국내 환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시공능력을 지닌 업체 및 전문가들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환기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4월 20일 쉐라톤서울 팔레스 강남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11월에 국토부로부터 설립허가를 취득했다.

환기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환기 관련 단체표준도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환기의 중요성과 기술에 관한 교육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나아가 환기를 통한 실내공기 질 관리와 환기산업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 등을 하나씩 하나씩 진행해 나아갈 계획이다.

▲협회를 만들게 된 배경과 의의는 무엇인가

=현재 국토교통부, 교육부, 과기부, 환경부 등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는 매년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을 들여서 실내공기 질 개선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책과제 등을 수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에겐 투자가 되지 않고, 여러 학회, 국가출원 연구원 등에 지원해 논문만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국내에는 아직까지 환기설비에 대한 정비, 점검과 유지기준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에 한국환기산업협회는 잘못된 제도나 기준을 정비하고, 기존의 오염원은 물론 향후 발생할 오염 원인을 찾아 사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예방과 보건학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아파트가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환기의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인가

=생활수준의 향상과 미세먼지의 공해로 인해 에어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공기청정기 사용도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는 공기 집진기로 불리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에 불과하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라돈, 육가크롬, 결로, 곰팡이균 등 수많은 유해한 공기를 청정하게 해결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각종 바이러스와 인간에게 해로운 나쁜 인자가 계속해서 창궐할 수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오염된 실내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깨끗이 걸러낸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환기다. 

▲현대인들이 열악한 실내환경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인간은 3분만 공기를 마시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다. 또한 더러운 음식이나 물은 먹지 않을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는 오염여부를 가리기 어려워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제 공기도 눈에 보이게 함으로써 오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첨단 테크놀로지와 결합한 환기기술이다. 환기기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적극 활용해 실내외 공기정보를 모바일(H/P)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통합모니터링 제어시스템’이다.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도 각 실별 환기량, 필터의 차압량, 포집량 등을 보이게 하여 국민들이 실내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안심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향후 협회의 사업계획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협회는 사람으로 따지면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다. 여러 방식의 환기회사가 모이다보니 서로 이해도가 낮아 크고 작은 진통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공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

협회가 우선하여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환기설비의 정비, 점검에 대한 유지기준을 단체표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생명을 다루는 환기설비는 적정한 시기에 적절하게 정비, 점검 등 유지보수를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환기설비를 하지 않은 것보다 더 독이 될 수 있다.

협회에서는 적정한 시기에 적절하게 환기설비를 정비,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국민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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