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재개발 수주전 가열... 건설사 중대형 현장에 올인
지방 재개발 수주전 가열... 건설사 중대형 현장에 올인
주안10구역ㆍ대전 성남동ㆍ부산 서금사5구역 관심
  • 최진 기자
  • 승인 2021.03.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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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장이 줄어들면서 올해도 지방 대어급 현장에 대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정비사업 1조원 클럽’입성이 앞당길 기대 현장도 포진해 있어, 주택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인천에서는 주안10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김치환)이 상반기에 시공자 재선정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주안10구역 재개발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1545-2번지 일대 5만11.3㎡ 부지에 건폐율 15.89%, 용적률 269.18%를 적용해 지하2층~지상29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15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재적 조합원은 286명이 추정공사비는 1천600억원 규모다.

이곳은 이전 시공자였던 DL이앤씨와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포스코건설이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16년 시공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6개월간 조합과 공사비 협상 진통 끝에 결국 지난 1월 임시총회를 통해 시공권을 상실했다. 하지만 DL이앤씨는 시공자 계약해지 가처분소송 대신, 시공권 재탈환하기로 방향을 선회하고 지난달 16일 입찰에 다시 참여해 수주의지를 드러냈다.

대전에서는 매머드급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자선정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동구 성남동 35-5번지 일원 15만9천786㎡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20개동 3천1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은 지난 2008년 SK건설·롯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국제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사업이 답보상태로 흘렀다. 이후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지난 2019년 조합설립에 성공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조합은 오는 4월 현장설명회와 입찰을 진행한 후 5월 중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성남동3구역은 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수주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추정공사비는 아직 산출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에서는 상반기 재개발 최대어인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오우한)이 시공자선정을 예고하고 있다.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금정구 서동 557-16 일원 19만4천097㎡ 부지에 건폐율 60%, 용적률 298.9%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29개동 4천564가구 및 상가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원은 2천350명이다.

부산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현재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5월 초에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달에 곧바로 시공자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8천800억원 규모다.

이곳은 해당 현장을 수주할 경우 단숨에 ‘정비사업 1조원 클럽’에 입성할 수 있어, 5월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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