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정호 태평2·4동 통합추진위원장
인터뷰- 안정호 태평2·4동 통합추진위원장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새 활로 모색
태평동 24개 구역 통합추진위 탄생”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4.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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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재개발사업의 추진이 어려워진 태평2·4동 주민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구역면적 24㎡에서 현재 24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이들이 모여 가칭‘태평2·4동 가로주택정비사업 통합추진위원회’를 탄생시켰다. 

▲태평2·4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태평2·4동은 24개 구역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약 24만㎡로 각 구역별 토지등소유자가 120여명 내외다. 한 구역 당 300가구 규모로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전체 7천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각 구역의 주민과 힘을 합쳐 24개 구역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태평2·4동은 영장공원을 마주하고 있고, 가까운 곳에 가천대역과 태평역이 있다.

또한 성남시를 대표하는 성남시의료원이 근거리에 있다. 주변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등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개발이 완료되면 성남 신흥주거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현재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원주민의 재정착과 쾌적한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지 지분 20평일 경우 추가부담금 없이 24평형(방 3개, 화장실 2개)에 무상으로 입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구역별 대지 단차를 이용해 보행동선을 연결하는 방안과 구역 내 주민들을 위한 공원과 순환 산책로를 구상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도서관, 체육관, 청소년·아동시설, 주민카페, 문화센터 등 구역별 특화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계획하여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1,2구역이 창립총회를 성공리에 끝내고 조합설립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태평2·4동 소유자는 빠른 개발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연번동의서를 발급 받아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업추진 과정과 애로사항에 대해 소개한다면

=태평2·4동의 많은 주민들은 기본계획에 우리 지역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성남시에 계속 요청했지만 결국 2030기본계획에서 제외되었다. 우리 태평2·4동의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이 무산되어 실망이 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 주민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바꾸기 위해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재개발이 아닌 가로주택에 대해서 소유자에게 알리고 이해를 돕는 것이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가로주택에 대해서 찬성하는 소유자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의 공공방식에 대해서 무엇이 태평2·4동을 위한 것인지 따져 보지도 않고 무조건 공공방식을 해야 한다며 주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있어 무척 안타깝다.

▲토지등소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태평2·4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동안 많이 감내하며 살아왔다. 앞으로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금이 아니면 늦다. 나 자신을 위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태평2·4동은 변화해야 한다. 더 살기 좋은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소유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필요하다.

공공방식으로 가야하다며 소유자 여러분에게 잘못된 정보로 주민간의 불화를 조장하고 있는 세력에게 절대 현혹되지 마시고, 통합추진위원회를 믿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성남시가 우려하는 난개발이 아니라 인접한 구역과 통합추진을 통해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 성남 최고의 주거타운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정부나 지자제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중요하지만 실제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펼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남시에서는 태평2·4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해 주시기 바란다.

현재 성남시에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 가이드라인 수립 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태평2·4동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각 구역별 조합설립을 위한 연번동의서를 신청했지만 성남시에서는 가이드라인 용역이 완료가 안 되었다는 이유로 동의서를 주지 않고 있다.

다른 동의 경우 연번동의서를 요청하면 발급해 주면서 태평2·4동만 내주지 않는다. 형평성과 일관성 없는 행정 처리에 우리 소유자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태평2·4동 소유자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빠른 사업추진을 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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