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 서울에서 전용면적 60㎡에 못미치는 소형 아파트 가격이 평균 7억7천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천7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4천193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보면 22.7%에 이른다.
이번 조사는 소형 아파트를 ‘전용면적 60㎡ 이하’로 삼아 파악된 것이다. 흔히 공급면적 ‘25평형’이라고 부르는 아파트다.
소형 아파트가 비교적 많이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에서도 지은 지 30년이 넘어 낡고 비좁은 아파트 가격이 1년 새 크게 오른 것이 확인된다.
준공된 지 35년 된 노원구 월계동 미성아파트 전용면적 50.14㎡는 지난달 17일 7억9천500만원(2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작년 상반기까지 6억원이 넘지 않았는데, 1년 사이 1억5천만∼2억원 오르면서 8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997년 준공한 도봉구 창동 쌍용아파트 전용 59.88㎡도 지난달 8일 7억9천만원(16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1년 전 6억1천만원(9층)보다 1억8천만원 올랐다.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49.94㎡는 지난달 17일 6억원(4층)에 최고가로 거래돼 1년 전 4억6천만원(4층) 보다 1억4천만원 올랐다.
현재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 51.12㎡의 경우는 지난달 2일 15억1천500만원(11층)에 거래되는 등 강남권에서는 이제 15억원이 넘는 소형 아파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7629원으로, 1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 아파트 기준은 전용 60∼85㎡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