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남동3구역 ‘그랜드 재개발’… 시공자 선정 '목전'
대전 성남동3구역 ‘그랜드 재개발’… 시공자 선정 '목전'
올 초 조합설립 성공… 사업중단 13년만에 재개
교통·교육·환경 ‘삼박자’ 3천270가구… 대형 건설사 관심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04.1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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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신축 3천270가구의 대전광역시 동구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이 성남동3구역에서 진행된다. 사통팔달의 대명사인 대전역 역세권에 속해 KTX와 대전지하철 이용이 수월한 교통 요지로, 구역 바로 옆에 한남대ㆍ우송대ㆍ대전대 등 대전의 명문사학들이 자리 잡은 곳이다.

인근에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대동천도 흘러 매일 출퇴근 때 대전역을 오가는 직장인들에게 기분 좋은 산책공간을 제공한다. 13년 간 사업이 중단됐다가 작년에 기지개를 켠 성남동3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교통ㆍ교육ㆍ환경 3박자를 갖춘 명품단지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전 재개발구역 최대 규모… 대단지 프리미엄 기정사실

대전 성남동3구역의 면적은 약 16만㎡정도로 대전 동구 재개발 구역 중 최대 단지다. 대전 동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까지 포함해서는 ‘소제구역’과 ‘천동3구역’ 다음으로 정비구역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대규모 면적을 자랑한다. 

아파트 규모는 프리미엄 상승과 직결된 핵심요인 중 하나다. 단지가 크면 그에 따라 수반되는 더 넓은 각종 공간을 입주민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넓은 조경면적과 여유 있는 주차시설에 따른 개방감은 물론 유치원, 도서관, 피트니스시설 등 각종 대형 커뮤니티시설이 설치돼 입주민들은 더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파워도 빼놓을 수 없다. 대단지 수주에 대기업 시공사들이 참여함으로써 단지 가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성남동3구역 인근에는 최근 신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트램(지상전철) 설치도 예정돼 있어 단지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주변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소제구역, 천동3구역과 같은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개발과 함께 성남동3구역 인근에서 여러 재개발구역들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성남동1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마쳐 빠르게 사업을 진행 중이고, 그 옆에 위치한 가양동5구역도 얼마 전에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상태다. 

개발압력이 상존해 있던 대전역 역세권지구 역시 최근 본격적인 사업단계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대전역 주변 전체가 상전벽해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역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 전체가 신도시 규모로 개발 중이어서 대전을 대표하는 주요 주거단지의 중심축이 동구로 옮겨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년 중단된 사업… 사업재개 단초는 현 집행부

이 같은 잠재력을 가진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해 3월 2일 일몰제 시한에 걸려 사업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서 발 빠르게 대처한 현 조합 집행부 때문이다. 2019년 8월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이강운 조합장은 2020년 3월 2일 일몰제 시한을 앞두고 사업 재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토지등소유자들을 찾아다니며 구청에서 요구하는 동의서 30%를 징구했으며, 그 결과 재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유지시켰다.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08년 정비구역 지정 및 시공자 선정 후 10년 넘게 중단돼 있던 사업에 토지등소유자들의 걱정과 우려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청난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사업추진에 매진, 결국 구역해제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창립총회를 거쳐 올해 1월 조합설립까지 완료시켰다. 

이강운 조합장은 “10년 넘게 사업이 중단돼 있어 사업재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주변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을 보고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우리 구역이 더 이상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주민들을 설득, 결국 조합설립까지 완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3천가구 대단지 놓칠 수 없다대형 건설사 물밑 경쟁

성남동3구역이 사업 기지개를 켜자 대형 시공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사업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교통·교육·환경 3박자 핵심요인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주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합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 선정 절차 진행과 함께 조합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시공자 선정방식도 이사회와 대의원회에 위임해 놓은 상태다.

이강운 조합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투명하고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조합 집행부는 총회에서 조합원이 뽑아주시는 시공자와 협력해 대전 최고의 보금자리를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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