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강운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 조합장
인터뷰- 이강운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 조합장
“조합설립취소 소송 적극대응
유언비어에 절대 속지마세요”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04.13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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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이강운 조합장은 지난해 동분서주하며 일몰제로 구역이 취소되기 직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기사회생시킨 장본인이다. 

이 조합장은 “사업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든 만큼 더욱 많은 조합원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번에 어렵게 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된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한 번 사업이 중단됐던 경험을 가진 조합원들의 걱정과 우려를 다독이고 사업에 동참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처음 접한 재개발사업이 한 번 고꾸라지자 그에 따른 실패의 경험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업참여 쪽으로 돌리기 위해 내 자신이 먼저 조합원들에게 다가서자고 마음먹었다. 재개발을 간절히 바라는 주민들과 함께 커피 좌판을 만들어 조합원들을 찾아다니며 티타임을 갖고 동의서 제출을 부탁드리는 것과 동시에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로 삼았다. 

▲동의서 징구는 언제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했나

=이런 노력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하나 둘 씩 동의서가 걷히기 시작했다. 어느 단계를 넘어서니 그때부터 갑자기 확 속도가 붙었다. 조합원들의 마음도 동의서 징구 초기 때와 중반기 이후 각각 달라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주변 이웃 모두 동의서 낸 사람이 없어 불안한 마음에 동의서를 내지 않지만, 중반기 이후 이 사람도 냈고, 저 사람도 냈다는 소식을 듣자 이제 사업이 되는가보다 하고 안심하고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동의서 징구가 법정 동의율인 75%를 넘겨 80%에 이르자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조합원들이 사업을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 건가 고맙고 감사했다.

▲13년간 사업이 중단돼 있었는데 사업 재추진 시작을 마음먹게 된 계기는

=다른 곳들은 열심히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데, 우리 구역만 옛 사업 실패에 사로잡혀 있으면 우리 주민들만 피해를 본다. 특히,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우리 구역이 다른 곳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새 아파트에 멋진 명품단지를 만들어 이런 자부심을 더욱 높여드리고 싶었다. 

▲성남동3구역 재개발을 저해하는 변수는 뭔가

=조합의 사업추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어 안타깝다. 일부에서 조합의 사업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근거없는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데, 조합원들께서는 이런 유언비어에 흔들리지 않으시길 바란다.

또 최근에는 조합설립에 문제가 있다며 조합설립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도 제기돼 걱정이 크다. 조합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지만, 13년 만에 어렵게 다시 살려낸 사업이 이 때문에 다시 주저앉을까 우려된다.

조합원들께서는 조합을 믿고 따라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는 중단돼 있던 사업을 살려낸 장본인으로서 성공 사업에 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 크다. 사업을 성공시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고 조합원 이익도 지켜드리겠다.

향후 일정 계획은

=현재 시공자 입찰 절차를 준비 중이다. 우리 구역의 가장 중요한 사업 파트너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꼼꼼히 준비를 하고자 한다. 모든 의사 결정은 이사회와 대의원회 결정에 맡겨 놓은 상황이다. 최종적인 결정은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시공자를 결정하게 된다. 총회는 오는 6~7월 경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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