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258번지 재개발 종상향 통해 3,600가구 짓는다
미아258번지 재개발 종상향 통해 3,600가구 짓는다
주민 77% 구역지정 동의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6.11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강북구청에 사전검토 연번동의서 접수
재개발 향해 첫 발… 정비구역지정에 ‘낙관적’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미아258번지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추진준비위원장 김학윤)는 지난 2019년 9월 9일 구역 내에 있는 공원 너른 터에서 첫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약식의 구역지정 사전검토요청서가 150여장 징구되어 자신감이 있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김 추진준비위원장은 사업에 확신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주민들과 접촉했다. 사전검토요청서도 더 징구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복병을 만났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였다. 주민설명이나 소모임도 가지기 어려웠으며, 가가호호 방문도 쉽지 않았다.

▲77.14%‘구역지정 요건 사전검토 요청 동의서’구청접수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4월 14일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요건 사전검토 요청 동의서’를 강북구청에 접수했다. 지금까지 총 1년6개월여 동안 사업추진을 위해 매진해온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10개월을 빼면 7~8개월 동안 정식으로 활동했다.

결과는 엄청났다. 구청에서 발부한 정식 연번동의서가 77.14%에 달한 것이다. 외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김 위원장과 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문위원들만의 힘으로 달성한 성과이다. 

김 추진준비위원장은 “구청이 발부한 정식 연번동의서에 77.14%라는 주민들이 동의했다. 우리 스스로 외부의 도움 없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며 “엄동설한에 위원들과 함께 마을을 돌며 토지조서 및 세대수 조사를 마쳤다. 나중에 지인의 도움으로 공신력 있는 토지조서를 받아 보았을 때 오차가 거의 없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고 당시의 감동을 얘기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적극 참여

이번 동의서 구청접수라는 큰 성과 뒤에는 묵묵히 지원해준 자원봉사자들의 공이 크다. 이들은 매월 정기모임을 하면서 회계감사도 하고 있다. 현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로 구성된 3기 위원들 총 11명이다. 이들 중 2명은 처음부터 김 추진준비위원장과 고락을 같이 해온 사람이라고 한다.

추진준비위원회가 일을 추진함에 있어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행하되 정해진 룰을 없다. 또한 배를 산으로 가게 하는 사람들의 참여는 가급적 배제했다. 김 추진준비위원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의 마음으로 임했고, 직접 나서고 앞장선 것이 주변의 지원을 받게 된 동기라고 얘기한다. 그는 또 일을 추진하면서 평생을 함께 할 동지를 만났다고 했다. 

자원봉자자 중 한 명인 최정애 위원은 “단톡방에서 자원봉사를 독려하는 글을 읽고 추진준비위원회를 방문해 의사를 전달하고 참여하게 됐다. 연번동의서 구청 접수라는 값진 성과는 김 추진준비위원장의 리더십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몰랐는데 결과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구청에 접수하는 날은 정말 울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40년을 넘긴 주택이 많아 기반시설 노후와 위험요소 증가

옛 방아깨비산, 배수지, 예비군훈련장 등등. 미아258번지 하면 떠올리는 단어들이다. 지역은 아련한 7~80년대 기억 속 마을이다. 행정구역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 258번지 일대를 일컫는다. 80년대 말부터 90년 초까지 다세대주택 단지가 세워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마을의 모양은 직사각형 입지에 횡으로 오패산 공원을 시작부터 끝점까지 접하고 있다. 한마디로 조용하고 아늑한 구릉지대의 다세대주택 단지다. 미아258번지에는 40여년을 넘긴 주택이 많아 기반시설의 노후와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주민들은 열악해지고 있는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 상향을 통해 3천600여가구 건립 목표

추진준비위원회의 목표는 3천600여 가구를 건립하는 것이다. 종 상향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적률 상향도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자체장의 의지와 노력도 필요한 일이다. 김 추진준비위원장은 “우선 우리 258번지 재개발사업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절대적 지지와 관의 협조가 어우려져야 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우리 주민들이 한뜻으로 뭉친다면 응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강북구청장과 실무자들의 의지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0여년 열심히 일하면서도 소외돼 살아왔던 우리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그 이상의 특혜는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당 지자체장에게 존재하는 법의 최대치를 찾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구역지정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구역지정고시가 된다면 추진준비위원회는 이웃과 세대가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친환경 단지 구현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