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표류 멈추고 재건축사업 가속화
둔촌주공 표류 멈추고 재건축사업 가속화
지난 29일 임시총회 개최해
김현철 조합장 등 집행부 선출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6.0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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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조합장 사임과 임원 해임으로 표류하던 강동구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재건축사업(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조합은 지난 29일 오후 1시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공사현장 내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장과 감사, 이사를 선출했다. 조합장에는 김현철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해 4천483명 조합원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2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감사로는 홍세화 후보가, 이사는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정명선, 배학, 김경중, 박석규, 김영철, 김완수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비가 내리는 중에 개최된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6천151명 중 일반안건에 서면결의 4천428명, 현장투표 238명 등 4천666명이 참석했으며, 선거안건에는 사전투표 및 우편투표 4천393명, 현장투표 223명 등 4천616명이 참여해 성원했다. 전체 조합원의 28.8%에 이르는 1천769명이 총회장에는 참석해 의결요건인 20%의 직접참석비율도 충족했다. 

새로 선출된 김현철 조합장 당선자는 “구 조합에서 2019년 12월 7일 총회에 5천억원의 공사비 인상 안건을 상정했다. 3천550만원의 허그 분양가 승인을 전제로 의결됐지만 결국 분양가는 2천900만원 대에 불과했다”며 “조합 집행부는 시공자와의 협상과정과 분양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유를 조합원들에게 소상하게 보고했어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공사비가 10%이상 인상되면 검증을 받아야 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한 결과 2천900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총회에 우리는 OS요원을 동원하지 않고 2주 만에 4천장이 넘는 서면결의서를 받을 정도로 조합원들의 관심이 많다. 좋은 아파트를 짓고 싶은 조합원들의 열망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그 열망에 부응해 조합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지난 4월 4일 개최하려다가 법원의 개최금지 판결로 미뤄져 이날 치러졌다. 당시 판결에서 재판부는 법원에 의해 파견된 직무대행자의 통상의 업무범위를 벗어난 안건을 처리하려는 총회는 개최하지 말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 조합장 당선자는 “빠른 시일 안에 총회를 소집하여 후속 안건을 처리해 1년 이상 늦어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며 “시공자와 합리적이고 원만한 공사비 재협상과 학교 유치, 경미한 설계변경을 통한 아파트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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