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정숙 청량리8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 서정숙 청량리8구역 재개발조합장
“시공자와 공동사업시행 선택 강북권 랜드마크단지 짓겠다
건설사에 조합 휘둘릴 수 있어 PM업체 선정해 위험성 차단"
  • 최진 기자
  • 승인 2021.06.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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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제8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자와의 공동사업시행방식과 PM업체 선정으로 대대적인 사업성 향상을 예고하고 있다.

조합은 공동사업시행방식을 통해 건축심의 통과 후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나서면서 신속한 사업추진과 동시에 주변부지 편입을 통한 사업성 향상도 계획하고 있다. 또 PM업체 선정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조합은 지난 3월 30일 정기총회를 통해 공동사업시행방식을 의결했다. 향후 건축심의가 완료되면 변경된 사업방식에 따라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나설 수 있다. 이는 약 1년이라는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1군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며 조합 문을 두드리고 있어, 청량리 제8구역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또 건설사가 공동시행자로 나서면 주변부지 편입을 통한 사업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구역은 옛 KT부지(368번지)가 중앙부에 덩그러니 위치해, 단지 구조가 남북으로 나눠지는 모양새가 단점이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기업도 개발사업이 제한돼, 이렇다 할 건축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공동시행자로 참여한 건설사가 자금력을 통해 해당 부지를 매입한다면 사업성 향상은 물론 프리미엄 주거지에 걸맞은 단지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

▲PM업체 선정에 힘을 쏟는 이유는

=공동사업시행방식의 뛰어난 사업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르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조합은 주민을 대표하는 법인이지만 건설사보다 건설 관련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은 아직까지 정비업계에서는 생소한 사업방식이며, 건설사의 자본에 의해 조합이 휘둘릴 수 있다는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조합은 PM업체를 선정해 공동사업시행방식의 위험성을 줄이고 주변부지 편입에 따른 사업성 변화를 주체적으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또 변화하는 부동산시장에 대응하면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PM은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이 건설사업의 기획부터 운영·관리까지 전 분야를 총괄하는 방식이며 최근 국토교통부도 PM업체의 정비사업 참여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설계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난 정기총회서 선정한 설계자가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설계업체 한 곳이 입찰마감일을 하루 지나 입찰에 참여해, 총회에 상정될 수 없었다는 동대문구청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청은 총회 안건을 사전에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결국 두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이를 조합에 통보했다.

업무를 맡은 조합 직원은 이번 설계자 선정의 건 외에도 중대한 실수를 3차례 이상 저질렀기 때문에 이사회를 거쳐 해고됐다. 또 조합 업무를 지원해야 할 정비업체의 전문성 문제도 조합 내부에서 재점검에 나섰다. 현재 설계자선정과 관련한 문제는 신속하게 수습이 이뤄졌으며, 오는 7월 총회를 통해 설계자 재선정은 물론,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까지 마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있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최근 발생한 설계자 선정 문제와 관련해 조합의 대표로서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내실을 다진 만큼, 향후 사업추진은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추진될 것을 약속드린다.

청량리 제8구역은 동북권 교통 중심허브인 청량리역에 인접한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사업방식 변경으로 조합원 이익과 주거환경이 모두 최적으로 상승할 계획이다. 강북을 선도하는 재개발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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