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과 도시 변화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과 도시 변화
  • 조용성 / 인텔리전트솔루션즈 대표
  • 승인 2021.06.1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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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 1995년 중반을 기점으로 국내 상용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초기 IT기술의 저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25년이 경과한 현재 시점에서, 도시 및 건설 부문에 적용되고 있는 소셜 이노베이션이 IT기술과 융합하여 도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소설 형태로 쉽게 전개하여 소개해 본다.

1.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업무관리시스템의 혁신

D건설회사 건설솔루션 센터에 근무중인 조 과장은 출근과 동시에 컴퓨터에 자신의 ID 카드를 보안 인식 센서에 접근시킨다.

“안녕하세요. 조 과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개인 전자사서함에 편지 2통, 업무 메일 3통이 수신되어 있습니다. 순서대로 모니터링 하시겠습니까?”

조 과장이 “응, 모니터링 시작해” 그러자 컴퓨터에서 “저녁 8시10분 정 과장으로부터”라는 음성과 함께 기록 내용이 음성으로 전달된다.

“스킵, 업무 메일만 모니터링해 줘” 조 과장은 업무용 메일을 먼저 듣기를 원했다. “아침 8시30분 정 이사님으로부터”라는 음성과 함께 “조 과장, 오늘 베트남 X-project 관련 설비 설계 미팅이 있으니까 오후 2시 정각에 화상회의에 같이 참석하도록 해. 그리고 B구역 배관 설계 오전 중에 완료해서 관련 부서에 첨부 발송하고….”

2. 건설자동화 (Computer Integrated Construction)의 혁신

조 과장이 어제 발송한 설계 정보는 X-project 현장 설계 전용 서버에 수신되었다. 이 서버에는 3차원 시공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시공 공종별 도면과 물량산출에 대한 정보가 본사 서버와 자동 연계되어 있다. 또한 시공 현장 책임자의 무선 테블릿과 실시간 연동되고 있다.

김 과장은 현장에 출근하자마자 수신되어 있던 건축 시공 정보를 태블릿을 통해 조회할 수 있었다. 이 태블릿은 접어서 워크맨처럼 허리에 착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펴서 서버에 저장된 시공 도면의 검색과 함께 위치정보를 활용한 증강현실 기능을 사용해서 부분별 시공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시공에 필요한 자재 물량 재고 조회도 자동으로 가능해서, 재고 부족에 의한 시공 지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4년 전 본사 시공 현장 70% 이상의 이러한 시공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굴착용 로봇, 자재 운송 로봇, 용접 로봇, 커팅 로봇, 콘크리트 타설 로봇, 거푸집 자동 제작 로봇 등 로봇에 의한 자동 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3.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의 일반화

오후 2시, 건설솔루션 센터 담당 본부장인 정이사는 본부 화상회의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오늘 회의는 정이사가 주관하는 실적 보고 회의는 이사진, 사장님, 그리고 관련 본부장이 모두 참석한다. 설계 정보, 시공 정보, 모니터링 정보, 보완 사항, 시행 자료 등을 보고하는 회의로, 이미 조 과장으로부터 수신받아 검토 완료된 상태였다.

회의실 전체 벽에 설치된 OLED패널을 통해 20여명의 회의 참석자 윈도우가 오픈되고, 참석자들의 화면이 오픈되기 시작했다.

4. 증강현실기술과 자율비행드론을 활용한 3차원 시공 지원 시스템의 혁신

화상 윈도우들은 제각기 자동 그루핑이 되어 관련자 정보를 쉽게 구분 지을 수 있게 위치 재설정 되었다.

“이번 X-project와 관련하여 중간 보고회를 시작하겠습니다. 해외 지사장들을 위하여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세 가지 언어 자동번역 기능을 사용하겠습니다.”

“먼저 X-project 현장 상황을 보시겠습니다.” 정이사의 언급과 동시에 각 참석자 컴퓨터 스크린 좌측에 보고서 화면이 생성되었다.

“현재 작업 공정률 45% 수준이며, B 구역을 주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석자 컴퓨터 스크린에 B 구역 화상과 3차원 설계 도면 정보가 증강현실 기능으로 나타났다.

“B구역 시공 오차 범위가 3% 이상인 영역이 12.2%로 심각합니다. 대부분 설비 시공 영역인데, 현장에서 시공 변경 정보가 실시간 설계 정보 변경과 연계되어 입력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 이사의 발언 버튼이 청색으로 변환되었다.“정이사, 현장에서 실시간 시공 정보가 설계 정보와 실시간으로 연계될 수 있단 말이오?”

“예, 가능합니다. 시공 지원 전용 서버에 입력된 정보는 타 공종과의 간섭 체크되어 바로 설계변경된 정보와 연계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내일부터는 실시간 시공정보를 자동으로 스캐닝할 수 있는 자율비행드론을 가동하도록 하겠습니다.”

6. 자율주행차량과 자율협력형 도로의 확대

회의가 끝나고 조 과장은 퇴근과 동시에 집으로 향했다. 조 과장은 D그룹에서 생산된 자율주행자동차를 타고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물론 자율 주행 기능을 활성화시킨 상태였다. 이미 서울시 주요 도로의 90% 이상이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자율협력도로(Smart Road based on C-ITS Technology)로 재시공된 상태였다.10년 전 교통지옥이었던 출퇴근 시간을 생각하며 조 과장은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3분 후 주도로에서 이탈합니다. 반자율 주행으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조 과장의 자동차에 부착된 인공지능스피커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7. 인공지능형 스마트주택 보급

조 과장은 아파트 일층 로비에 부착된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었다.

“1315 주인님 안녕하세요” 로비에 부착된 출입 인식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조 과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으로 향했다.

조 과장의 아내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사용하는 조리 시스템에서 더는 가스레인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7년 전 가스레인지가 세라믹 인덕션으로 전부 교체 시공되었으며, 현재 시공되는 모든 주택에서는 탄소배출량 저감형 설계가 적용되고 있었다.

조 과장은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실의 모든 수전은 자동화되어 있었다. 그가 세면대에 손을 올리면 자동으로 체온에 적합한 온도로 물이 흘러나온다. 수압 및 온도 조절 기능을 가진 냉온수 배합 제어시스템이 세대별, 용도별로 별도 내장되어 있다.

또한 세대별 히트펌프형 하수처리 시스템이 상시 가동되어, 남은 에너지를 다시 활용할 수 있었고, 외부로 유출되는 하수는 강물처럼 맑았다.

조 과장이 사는 아파트는 D건설에서 3년 전 완공한 신형 첨단아파트로 세대별 인공지능형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IoT기술과 6세대 통신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거실 전면은 초박형 LED스크린으로 시공되어 있어서, 동영상, 인터넷, 케이블 TV, VOD 등을 마음대로 연결하여 멀티로 제어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자체 내장된 1,024가지 전경이 시간대, 계절별로 자동으로 출력되어 가상 경관 역할 또한 담당한다.

또한 주방용 공기 청정 시스템과 실별 공기 청정 및 습도 유지 시스템이 통합 인공지능형 시스템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실내 공기질의 쾌적성을 최대한 유지해준다.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설계 및 시공으로 10년 전보다 난방비 및 전력 소모가 25%로 감소하였다.

8. 입체 동영상 기술의 확대

너무 바쁘게 지나간 하루였다. 조 과장은 긴장을 풀기 위해 아내와 한잔의 와인을 마시면서, 뒤쪽 베란다로 나가 외부 전경을 바라보았다. 마치 미 국방성 펜타곤 모양으로 거대하게 연결된 다섯 개의 아파트 건물 위에 세워진 세라믹 유리돔 아래로 레이저 입체 동영상(Auto Stereoscopic 3D based on hologram Technology)이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다.

조용성 인텔리전트솔루션즈 대표(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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