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지는 재개발·재건축… 상반기 DL이앤씨ㆍ대우 1.7조 수주
덩치 커지는 재개발·재건축… 상반기 DL이앤씨ㆍ대우 1.7조 수주
건설사,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수주액 분석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07.1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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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수주 킹, 현대·포스코·GS 등 ‘1조클럽’ 벌써 5개사
리모델링이 시장 견인 롯데건설 7천15억원 쌍용건설도 5천억 돌파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올 상반기 되살아난 주택시장 상황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이 각각 1조7천935억원, 1조7천372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고, 수주액 1조원이 넘는 건설사도 무려 5개사가 넘어 정비사업 시장 전반의 확장세를 증명했다.

예전에 비해 쪼그라든 재건축ㆍ재개발 실적은 아파트 리모델링이 그 틈새를 대체했다. 재건축ㆍ재개발이 각종 규제로 인해 좀처럼 신규 물량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수주액의 상당 부분을 아파트 리모델링에서 채웠다.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킹은 DL이앤씨

올 상반기 수주액 최다의 영예는 1조7천935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DL이앤씨가 차지했다. 사업유형별로는 리모델링 3건, 재건축 2건, 소규모 재건축 1건 등 6건을 수주했다. 리모델링 부문에서만 1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려 리모델링 수주 강자를 예고했다. 

올 상반기 구체적인 수주 내역은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5천515억원) △인천 용현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856억원) △군포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3천225억원) △시흥 거모3구역 재건축(1천229억원)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 리모델링(2천159억원, 컨소시엄)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4천950억원) 등으로 6곳의 사업지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은 1조7천372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3건, 재개발 2건, 리모델링 2건 등 7건을 수주해 1위와 간만의 차이를 낼 정도로 쟁쟁한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작 흑석11구역 재개발(4천501억원) △노원 상계2구역 재개발(2천865억원)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1천24억원)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1천881억원) △대구 내당시영아파트 재건축(1천484억원) △송파 가락쌍용2차 리모델링(1천741억원) △용인 수지 현대아파트 리모델링(3천876억원) 등 7곳에서 수주를 올렸다. 

1ㆍ2위 업체에 이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5위까지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총 7건을 수주해 공사금액 기준으로 1조2천919억원의 실적을 따냈다. 재건축ㆍ재개발 4건과 소규모 재건축 2건, 리모델링 1건을 수주했다. 

구체적으로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2천280억원) △마포 합정동 477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504억원)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1천906억원, 컨소시엄)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1천813억원)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731억원)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1천440억원)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4천246억원) 등을 따냈다. 

포스코건설도 올 상반기에 총 7건을 수주하며, 1조2천731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수원 영통 삼성태영아파트 리모델링, 가락쌍용아파트 리모델링 등 7건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총 4건을 수주해 1조89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4건 모두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으로 수주했다. 

올 상반기에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는 일반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이 예년에 비해 쪼그라들자, 리모델링과 소규모 재건축 수주로 눈을 돌리면서 부족액을 채웠던 것이 수주액을 늘린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다른 건설사들의 리모델링과 소규모 재건축 수주 실적도 두드러진다. 건설사 중 올해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선 건설사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리모델링 수주실적을 올렸으며, 상반기에만 3건이나 수주한 상태다. 

여기에 재개발 2건을 포함해 총 5건을 수주했으며, 공사금액 기준으로 8천76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5건 모두 주관사가 아닌 컨소시엄 회원사로 참여했다는 게 특징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상반기 4천944억원 규모의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데 힘입어 총 수주실적 7천15억원을 채웠다.

두산건설은 원주 원동남산지구 등 재개발 3건과 소규모 재건축 3건 등을 확보해 정비사업 수주실적 5천781억원을 기록했다.

쌍용건설도 올해 리모델링 최대어인 가락 쌍용1차와 광명 철산한신 리모델링을 수주하고, 가로주택정비사업 2건을 추가 수주하면서 수주실적 5천532억원으로 5천억원을 넘겼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소규모 재건축사업 수주에 나섰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도곡삼호 재건축과 부산 명륜2구역 재건축을 수주해 총 2천8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올 상반기에 소규모재건축 사업만 4건을 수주해 총 2천640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에는 올 상반기 중 대구 범어목련 재건축 1건 수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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