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상돈 마포 염리4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
인터뷰- 나상돈 마포 염리4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
“토지등소유자 76%가 재개발에 찬성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인가 마치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1.09.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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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주목받고 있는 염리4구역이 사전타당성검토를 접수한 지 1년만에 정비구역지정을 향한 행정기반을 다지고 있다. 주민들의 재개발 추진의지가 어느 때보다 명확한 상황이라, 마포구청도 관련 행정업무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구역지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북을 대표하는 아현뉴타운 프리미엄 단지의 피날레를 장식할 염리4구역의 나상돈 추진준비위원장을 만나봤다.

▲염리4구역에 재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염리4구역은 지난 2003년 11월 아현뉴타운지구로 지정되고 2004년 개발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어 지난 2007년 추진위원회가 승인되고 뉴타운지구에서 재정비촉진지구로 고시됐지만 부동산침체와 주민갈등으로 인해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토지등소유자 동의율 75.8%, 정비지수 73점으로 사전타당성검토를 접수하면서 재개발 불씨를 다시 틔웠다. 마포구청도 높은 주민동의율을 감안해 신속하게 행정절차에 힘을 쏟아 지난해 12월 검토용역을 착수, 지난 7월 26일 사전타당성검토 주민의견조사 결과를 공고했다. 토지등소유자 76.4%가 재개발에 찬성하고 반대는 7.6%에 그쳤다.

▲구역의 입지적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리 구역은 지하철 2호선 이대역 5번 출구와 연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또 반경 1km 이내에 2호선 아현역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신촌역, 6호선 대흥역,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해 압도적인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지리적 요건을 기반으로 지하에 대형마트를 유치해 2호선 이대역과 지하통로로 연결한다면 단지의 가치는 수직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사업추진 방향이 궁금하다

=가장 선행돼야 할 것은 정비구역지정고시다. 우리 구역은 주민의견조사 결과가 공고된 지 2주만에 권리산정기준일이 고시돼, 사업성을 저해하는 지분쪼개기가 금지되는 등 놀라운 추진속도를 자랑한다. 사전타당성검토를 접수한 시기부터 약 1년여 만에 사업기반이 단단하게 마련된 것이다.

권리산정기준일이 고시된 바로 다음날 마포구청은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용역에 필요한 예산을 서울시에 신청했다. 용역이 착수되면 통상 6개월이 소요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구역지정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 될 전망이다.

▲놀라운 사업추진력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별다른 비결은 없다. 신속한 사업추진은 안정적인 사업추진에 기반을 둔다고 생각한다. 또 안정적인 사업추진은 위험 변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 변수를 줄이는 것이 바로 투명한 사업운영이다. 운영이 투명하면 조합원과의 소통에도 막힘이 없게 되며, 이는 매달 소식지를 통해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세부적으로 전달된다.

행정기관과의 소통도 큰 맥락에서는 마찬가지다. 사업추진에 대한 조바심을 드러내기보다는 정책 취지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차원을 함께 논의하는 자세로 지자체와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 호흡이 필요한 재개발사업이지만, 그 호흡 속에는 언제나 투명한 운영과 소통이라는 가치를 절대 잊지 않아야 한다.

▲정비사업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한다면

=정비사업의 중심은 제도의 기본 취지에 맞게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하는 것에 있다. 제도적·행정적 역량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정비사업 정책은 투기세력을 규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안타깝다.

공급 감소로 발생하는 주택시장의 불균형은 공급 활성화로 풀어내야 한다. 주택공급난 해소를 위한 실효성 높은 역세권 용적률 향상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주택시장에 양질의 물량이 충분히 공급된다면 주택난 해소는 물론 대한민국의 주거문화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또 조합원의 분담금을 줄일 수 있는 정책지원도 함께 시행돼야 한다.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염리4구역 토지등소유자를 대표해 사업의 중책을 맡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 마포구 프리미엄 주거단지의 마지막 퍼즐이 성공적으로 맞춰질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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