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중·고 1, 2, 3구역 ‘어깨동무’… 가로주택정비 새 판 짠다
사대부중·고 1, 2, 3구역 ‘어깨동무’… 가로주택정비 새 판 짠다
서울 최초 3개 구역 통합 개발… 업계 초미관심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10.0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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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48가구 신축… 벌써부터 대형건설사들 군침
동의율 60% 넘어… 내년 조합 설립·시공자 선정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서울 성북구 사대부중·고 1·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곳은 성북구 종암동 일신초와 서울사대부중 사이에 위치한 노후 주택가다. 인접한 학교와 일조권 문제 등으로 인한 사업성 부족으로 재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워 가로주택사업으로 해법을 찾았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3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합 추진하면서 사업성 문제를 해결해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향후 648가구 규모의 통합단지로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벌써부터 대규모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재개발 지지부진…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해법 모색

사대부중·고 1·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 주택가로 3개 구역이 통합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시공자를 1곳으로 통일해 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1구역은 종암동 3-160번지 일원이고 2구역은 3-1535번지 일원, 3구역 1-107번지 일원이다. 신축 가구수는 △1구역 238가구 △2구역 277가구 △3구역 133가구 등으로 총 648가구 규모다. 이중 26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으로 청산자 분까지 포함하면 약 300가구까지 늘어난다. 임대주택은 91가구다. 조합원 분양분은 293가구다.

이곳은 그동안 재개발사업 추진과 3구역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을 두고 주민 간 의견차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구역 내 주민 과반수가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에 반대하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재개발사업 추진 시 부족한 사업성 등을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역 북측에 일신초등학교가 인접해있어 일조권 문제로 인해 사업성을 높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 시 사업성이 더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구역 관계자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추진 시 신축 가구수는 총 594가구(임대주택 119가구)에 불과한 반면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신축 가구수는 총 658가구(임대주택 97가구)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분양주택이 89가구가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 혜택을 받기 때문에 더욱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공공요건 충족 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고, 가구당 최대 3주택까지 분양받을 수 있고, HUG의 금융지원 등 각종 혜택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31일 종암동 1-10~3-1347일대 재개발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성북구청에 재개발 반대 동의서를 접수했다. 접수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정비구역 지정요건 사전 검토요청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구역이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 관련 절차 및 향후 절차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비대위 측은 총 토지등소유자 293명 중 148명(51%)이 재개발사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구역의 한 주민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임대비율도 상대적으로 낮고 일반 가구수는 더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고 각종 혜택이 많아 훨씬 유리하다”며 “재개발사업은 평균 8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평균 3~4년 정도 걸리는 만큼 사업 속도가 빠른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내년 조합설립 및 시공자 선정, 2025년 입주 목표… 동의율 60% 넘어

구역 주민들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빠른 사업추진 속도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구역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동의서를 포함해 최근 동의율이 약 60%를 넘었고, 지속적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 80% 이상과 토지면적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주민들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설립 전까지 별도의 추진주체를 만들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관련 업무는 현재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제안한 ㈜함께함이 대행하고 있다. 추진주체가 나뉠 경우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해 사업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올해 동의서 80%를 징구해 내년 초 조합창립총회 개최 및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시공자 선정 및 건축심의, 2023년 사업시행인가와 이주 및 착공에 돌입해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순정 함께함 대표는 “주민 약 100여분이 자발적으로 나서 빠른 가로주택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장점을 살려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해 사대부중·고 1·2·3구역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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