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주위염 예방하려면 사후관리가 중요해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하려면 사후관리가 중요해
  • 깡우선생 최정우 / 치과의사
  • 승인 2021.10.06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 건강한 치아는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재생능력이 없어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노화, 외상, 잇몸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를 잃을 수 있다. 임플란트는 이럴 때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다.

임플란트란 치아의 결손부에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는 티타늄이라고 하는 금속 나사형태(fixture)를 심어 기둥부분(abutment)을 연결하고 일정기간 그 기둥 부분과 뼈가 결합하기를 기다린 후 기둥 위에 머리 부분(Crown)을 만들어 치아 형태로 만드는 과정으로 치아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시술이다.

임플란트는 주변의 다른 치아를 건드리지 않고 결손 부위만의 회복이 가능하므로 보존적이며 자연치아와 씹는 힘이 비슷해 잇몸에 자극이 갈까 먹지 못했던 음식들도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치아가 없는 상태로 둘 경우 나타나는 치조골의 흡수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원치 않는 안모의 변화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임플란트는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 본인의 치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잘만 사용한다면 영구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람의 건강이나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듯이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기에 역시 영구적이지 않다. 사후관리, 식생활 습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임플란트를 식립했다고 너무 안심하지 말고 자기 치아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 조직이 없다. 치주인대란 치아의 뿌리와 잇몸뼈 사이에 있는 조직으로 치아에 외부의 충격, 압력 등이 가해지더라도 치아에 직접적으로 힘이 전달되지 않게 분산 시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그 때문에 치아가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꽉 고정해주며 그 외에도 이물질이나 세균이 잇몸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임플란트에는 이 치주인대 조직이 없기 때문에 만약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치아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과 같이 임플란트 주변에 치석과 치태가 생겨 임플란트가 식립돼 있는 주변 뼈에 염증을 일으키는‘임플란트 주위염’이 일어날 수 있다.

초기에는 임플란트 주위에만 염증이 생기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뼈가 흡수되는 치주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잇몸의 붓기, 통증, 악취를 유발하고 고름이 형성되기도 한다. 오래 지속할 경우에는 잇몸뼈가 녹아내리면서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를 심고 발생한 부작용 10건 중 3건은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주된 요인은 사후관리 미흡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고 임플란트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꼼꼼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치간칫솔, 치실, 구강세정제 등을 사용해 구강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간칫솔을 필수적으로 사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사이에 있는 플라그를 제거하여 잇몸질환을 예방하도록 한다. 치간칫솔은 가급적 가늘고 부드러운 모를 사용하여 임플란트 주위에 흠집이나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습관 패턴도 바꾸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가 턱뼈에 유착되어 단단히 박혀 있기는 하지만,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에 약하기 때문에 딱딱한 얼음이나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은 임플란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임플란트에는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염증이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임플란트 주변 잇몸뼈 상태를 확인하고, 임플란트 나사 풀림이나 교합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은 치태나 치석도 스케일링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깡우선생 최정우 / 치과의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