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대형건설사간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맞붙는다.
지난달 28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조합장 유혁근)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GS건설 두 곳이 응찰했다.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조합은 다음달 6일 총회를 개최해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공개된 입찰비교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GS건설보다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했다.
먼저 대우건설은 총 공사비 4천299억2천715만5천원을 제안했다. 원안설계 기준으로 3.3㎡당 공사비는 534만2천469원이다. 대안설계 또한 총 공사비는 동일하나 3.3㎡당 공사비로 521만5천원을 제안했다.
GS건설은 총 공사비로 4천385억8천만원을 제안했다. 3.3㎡당 공사비는 원안설계 기준 544만9천993원, 대안설계 기준 520만8천원이다.
양사는 서울 강남과 멀지 않고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과천역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과천의 대표 단지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과천 내 유일한 중대형 단지의 특징을 살려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안했다. 전체 1천260가구 중 683가구를 면적 84㎡ 이상으로 구성하고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명품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명은 ‘써밋 마에스트로’로 제안했다.
GS건설은 총 1천241가구 중 681가구를 전용 84㎡ 이상인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했다. 3개동을 연결한 과천 최초 스카이 브릿지와 강남권 단지에 적용된 수준의 마감재와 천장고, 층간소음차단재, 필로티 높이 등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단지명은 유일무이한 주거 문화유산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자이 더 헤리티지’로 정했다.
양사는 과천에서 이미 치열한 접전을 벌였기 때문에 이번 수주경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017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3곳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대우건설이 승리한 바 있다. 또한 양사 모두 과천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권도 이미 2곳이나 획득해 과천주공5단지를 수주하면서 과천내 아파트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과천푸르지오써밋)와 과천주공7-1단지(과천센트럴푸르지오써밋)를, GS건설은 과천주공6단지(과천자이)와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로 111 일대 6만3천629.1㎡를 개발하는 것으로, 이곳에 용적률 최대 250%를 적용, 공동주택 1천24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