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득 메트로팔레스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인터뷰- 김재득 메트로팔레스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재건축규제로 리모델링이 유일한 대안
명품아파트 지어 부촌명성 되살리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10.19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리모델링 열풍이 지방 대도시로까지 번져 나가고 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메트로팔레스 아파트단지들이 모여 리모델링 통합추진위 활동을 개시했다. 

메트로팔레스는 대구 중심지 수성구에 위치한 30~90평형대의 부촌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주거환경도 우수해 입주대기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제는 아파트의 노후화다. 추진위는 이 문제를 리모델링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달 11일 추진위 사무실을 개소하며 본격 추진을 시작했다. 

김재득 위원장은 “최근 자산 저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메트로팔레스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 자리에서 리모델링이 화두가 돼 결국 통합추진위원회가 발족하게 됐다”며 “실제로 우리 단지 인터넷카페인‘메트로팔레스 발전모임’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부산, 대구, 창원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들과 다양한 소통을 진행시켜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부촌이라고 하셨는데 이유가 뭔가

=2003년 우리 아파트의 건축 당시의 모토가 ‘대구 최고급 아파트단지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당시 ‘대구 최초’라는 수식어로 도입된 시설들이 많다. 예를 들어 지상차량운행 금지도입을 통한 지상층 공원화 및 지하 3층의 넓은 지하주차장, 호텔식 로비층에 상주 경비원을 근무시켜 입주민의 보안과 안전 강화, 실내골프 퍼팅장과 헬스장 설치 등이 최초로 도입됐다. 

나아가 60~90평대 대형 평수의 지하주차장에는 자가용 운전기사 대기실이 있을 정도로 회사를 경영하는 대표들이 많이 거주했다. 단지 내 상가도 유럽풍의 쇼핑스트리트를 지향해 인도가 넓고, 고급상권 형성에 신경 쓰기도 했다. 

조경도 특화시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로수길이 도처에 만들어져 있다. 최초 분양 당시 대구에서 드물게 90평형을 가진 대형 평수 보유 아파트이기도 했다. 분양가 시세도 당시 대구 최고였다는 점에서 대구 부유층이 많이 이사 오기도 했다.

특히, 교통 접근성이 좋아 경북 구미의 삼성,LG와 포항의 포스코를 위시한 대기업 직원및 경북 전역의 전문직 종사자들도 입주하던 곳이기도 했다. 지역대학 교수 및 교사, 시장 등 공무원, 유력 정치인도 많이 거주하면서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주민 네트워크가 자랑이다.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단지 노후화 때문이다. 2003년 준공한 메트로팔레스는 엘리베이터가 지하주차장까지 연결되지 않은 데다 수도관과 오수관 부식 등 시설 노후화에 따른 주민 고통과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2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그런데 재건축이 각종 규제와 용적률의 제한으로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됐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30%까지 가구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기존 3천240가구를 4천가구 규모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아울러 AI시대에 발맞춘 스마트시스템을 보편적으로 적용한 최신아파트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사업을 추진해 가면서 주안점으로 두고자 하는 내용은

=신축아파트로 거듭나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주거환경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다. 메트로팔레스가 가지는 탁월한 입지의 강점을 잘 살리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주거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입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주거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에도 그런 방향으로 업체 선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를 통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주민들의 자산가치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향후 일정 계획은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현재 인터넷카페인‘메트로팔레스 발전모임’에 지속적으로 인증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해 사업성 검토가 완료되면, 향후 정비업체 및 설계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3분기 전후로 조합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후 시공사 선정을 하고 이주 및 완공을 목표로 한다. 향후 5~6년 내외로 사업 완료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