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자 입찰 ‘유찰’... GS건설 단독 응찰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자 입찰 ‘유찰’... GS건설 단독 응찰
삼성물산 철수...‘6년 만에 재대결’ 무산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21.11.30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국내 최초 중산층 아파트이자 동부이촌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한강맨션이 시공자 입찰에서 유찰의 고배를 마셨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의 빅매치 성사가 예견됐지만, 삼성물산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GS건설만 단독으로 응찰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조합장 이수희)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해 경쟁구도 미성립으로 자동 유찰됐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곳은 최근까지 GS건설과 삼성물산의 맞대결이 예견된 곳이다. GS건설은 카카오톡에 한강맨션 자이채널을 마련하고 전담팀을 꾸리면서 적극적인 수주의지를 내비췄다. 삼성물산 역시 카카오톡 채널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을 개설해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끝내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제시한 사업조건이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입찰보증금은 1천억원으로 전액 현금 납부를 조건으로 걸어 삼성물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조합이 제시한 사업조건에 독소조항이 몇 개 있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이유는 GS건설과 과열 경쟁에 대한 부담이다. 양사 모두 클린 수주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수주경쟁이 펼쳐진다면 과열 경쟁으로 인한 혼탁 수주전으로 변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입찰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사라진 계기인 6년전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GS건설과 맞대결에서 한 번 패배한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번 재대결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관계자는 클린 사업수주 환경, 사업성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입찰 불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 구역면적 84262.10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지하 3~지상 35층 아파트 1441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및 공공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