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치아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부분은?
겨울철 치아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부분은?
  • 깡우선생 최정우 / 치과의사
  • 승인 2021.12.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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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 낮은 기온과 건조한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에는 피부나 호흡기 관리에 비상이 걸리기 쉬운데, 겨울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 감기나 독감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겨울철 날씨는 피부나 호흡기 외에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아 건강관리를 놓쳐서는 안된다. 

입안이 건조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세균이 다른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겨울철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사실 일반적으로 치아 건강은 계절과 시기에 관계없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치아 건강을 해치는 위험 요소들은 특히 겨울철에 많이 도사리고 있다. 겨울철 치아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뜨거운 국물 조심하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따뜻한 국물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은 자칫 잇몸병이 심해지고 충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뜨거운 국물 요리는 입속 온도가 급격히 오르고 치아에 자극을 줘 잇몸병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물은 대부분 육수로 우려내 기름기가 많은데, 이는 잇몸이 붓고 치아 표면에 기름기가 달라붙어 입속 산성분이 급증해 입속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충치가 심하다면 겨울철에 뜨거운 국물 요리를 멀리해야 한다, 치아교정을 했거나 치아에 금·레진 같은 보철물을 씌운 경우에도 85도가 넘는 뜨거운 국물 요리를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치아 보철물은 뜨거운 국물에 마모되거나 변형되기 쉽기 때문이다. 만약 뜨거운 국물 요리를 먹었다면 22~24도의 미지근한 물로 곧바로 양치하기를 해야 한다.

2. 치아의 적인 ‘술’ 자제하기

연말에는 잦은 술자리로 치아 건강이 상하기 쉽다.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에는 기본적으로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치아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을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많이 마시게 되면 치아에 당분이 쌓여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에도 치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다. 

고기나 국물 요리 같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질기고 딱딱한 식감으로 치아 마모나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염분이 많아 입속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음주로 인해 구강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먼저 과음은 절대 피한다. 특히 임플란트나 충치 등 치과 치료 중인 사람은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술을 마실 때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셔주면 입 안이 촉촉해지고 남아있는 당분이나 염분을 조금이라도 희석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충치균의 활동이 억제된다. 음주 후 바로 잠드는 습관은 치아 건강에 치명이기 때문에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한 뒤에는 반드시 양치한 뒤에 취침해야 한다.

3. 입 안이 건조해지는 ‘구강건조증’ 예방하기

건조함이 심해지는 겨울에는 구강건조증 증상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구강건조증이란 말 그대로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다. 

침 분비량이 적은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계절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침 분비가 줄고 입 안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으므로 충치는 물론 치주질환이 생길 위험이 크고 심한 경우 구강 내 세균이 혈액으로 들어가 전신을 돌면서 심혈관질환, 폐렴 등 보다 심각한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 청결을 유지하고 입 안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주어야 하며 실내 습도를 조절해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무카페인, 무가당 음료를 주로 마시도록 습관을 바꾸고 적절한 영양 섭취로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 

음식은 되도록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도록 하고 신맛 나는 과일을 섭취해 침 분비를 유도하거나 무가당 자일리톨 껌 등을 씹는 것도 구강건조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깡우선생 최정우 /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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